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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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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15 10:30 조회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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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그렇다
난 첫 공황을 작년 12월 30날 맞았다.
공황을 맞기 한 이년전부터 몸이 서서히 안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직장일에 지쳐 쉬고 싶었다. 정말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 스트레스를 물건 구입으로 풀었다.
사는 순간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당연히 카드 빚이 늘어갔다.
언젠가 갚겠지 하는 맘이었지만 빚은 점점 불어가고 있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방어적으로 변해가고 불평이 정말 많아졌다.
늘 생각은 비관적으로 흘러가 우울했으며 불안이 생겨났다.
몸은 뒷골이 자주 땡기고 늘상 피곤했다.
그리고 쉽게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곤 했었다.
난 그때는 몰랐었다.
나의 그런 마음과 태도들이 나의 생명 에너지를 야금 야금 갉아먹고 가고 있음을..
그러다 임신을 했다.
임신을 하고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시켜줬다.
임신때는 맘을 편안하게 해주는 호르몬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임신 기간동안은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안한 때였다.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남편과 행복하게 꿈꿨다.
참 좋았다.
그리고 애를 낳고 10일만에 공황을 맞았다.
이미 황량해져 있던 내 몸에 임신때 있던 호르몬이 빠져나가고 출산으로 더욱 허약해진 체력..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생명을 반기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자신 없어하던 내가 그 무시무시한 공황을 불러온 것이다.

생각하는 방식도 습관이다.
나는 뭔가를 생각하면 자동으로 부정적으로 흘러가게끔
내 자신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자그마한 부정적인 생각이 오랜 기간 자꾸만 자꾸만 더해지고 탄탄해져
나의 뇌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신경 연결 회로 망을 구축한 것이다.
첫 공황은 그 부정적인 신경 회로가 확 뚫렸음을 알리는 신호탄인 것이다.

요새 공황 완치를 위해 책을 많이 본다.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이 책이 실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난 공황의 본질을 더욱 깨달았고
완치에 대한 확신을 더욱 얻을 수 있었다.

공황 완치는 생각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 긍정적인 생각이 하나씩 하나씩 더하고 보태지면
어느 순간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기 이전에
공황이 올수 밖에 없었던 자신만의 특정한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수용해야 한다.

난 내가 직장에서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나
돌이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열등감에서 기인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외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내 자신을 다둑거리고 안쓰럽게 여기며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내 자신이 완치되지는 않았다.
긍정적인 생각이 아직은 자동으로 나오지 않는다.
지금은 나의 의식적인 노력으로 굴러가고 있다.
자칫 방심하면 다시 부정적인 생각의 나락으로 떨어져
불안을 몰고 올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불과 일 이주전 경험했다.
늘상 하던 운동을 생활의 변동으로
거르게 되고 체력이 저하됨을 느끼면서
생각바꾸기가 잘 안되더니
어느 순간 부정적인 생각에 심취해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물론 이 불안은 예전과는 달리 강도가 매우 약한 불안이다.

암튼 열심히 반성했다.

다시 운동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으며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고
이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난
그 자체가 감사할 일이며
주위에 고맙고 감사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다시 내 머리속에 주입시키고 있다.
이런 의식적인 노력이
나를 완치로 이끌어줄 것이다.
공황 완치는 얼마나 꾸준히 싸웠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암튼..끝장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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