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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열한번째 시간 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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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14 12:22 조회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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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검토 및 경과>

고00 - 지난주 바빠서 정신이 없었다. 몸이 계속 힘들고 불안하다며 약을
조금 더 먹어야겠다. 일단 배운 지식도 있고, 이걸로 완전히 끝났다
는 생각은 안한다. 약을 먹더라도 실패한 것은 아니다.
정00- 운전을 했는데 "한번 해보니까 하겠더라". 말도 많이하려고 노력중
이다.
박00 - 오늘 약간 긴장된다. 지난 주에는 일상생활 자극 감응 훈련으로 전
력질주도 했더니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 번화가 활보할 때는 잘 나
갈 수 있을까 약간 고민했지만 문제 없었다. 엄마와도 싸웠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전에는 화도 제대로 낼 수 없었다. 화 내면 이상
한 기분이 들까봐 두려웠다.

오늘은 노출행동치료를 실시했습니다. 이번에도 날씨도 비가 부슬부슬 오고, 후덥지근하여 훈련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씨여서 저는 내심 좋았(?)습니다. ^^

조00님은 몸이 좋지 않아 평가할 때 잠깐 오셨습니다. 지속적인 불안 및 불면증이 걱정이고, 목디스크가 있어 치료를 받고 오셨다 했습니다. 생각이 문제이고, 그것을 고쳐야함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셨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고 가는 날에는 잠도 잘 온다하셨는데,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노출 훈련은 버스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정00님은 공황오고, 아이낳고 난 후 5년만에 처음 버스를 타서 버스비가 얼마인지도 모르신다며, 약간 떨리고 긴장되지만 해야하나보다 하고 마음먹고 타셨다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조금 긴장되어보였습니다.

박00님은 다같이 가니까 시험받는 기분이 들고, 주목받는 기분이 들어 약간의 불안감도 느껴진다 하셨습니다.

버스가 평소 내리던 지점에서 훨씬 벗어나 약간 멀리 세워졌는데, 정00님은 사람 많은 곳에도 5년만이라며 약간 비현실감이 드신다 했습니다. 제 손을 잡는데 힘이 느껴졌습니다.

지하도로 내려가 백화점 꼭대기 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들어선 순간 약간의 사색이 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왜냐면 공포영화에나 나옴직한 어두컴컴한 계단에 불빛마저 파란 불빛이었죠. 약간 움찔하시는 분들(여자분들)을 다소간 진정시켰습니다.
- 우리가 들어간 순간 누가 문을 잠그면 어쩌나?
- 문이 열려있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셨습니다.

이런 계단쯤은 아무렇지 않다는 강00님이 제일 먼저 올라가시고 정00님은 발목 인대를 다치셔서 붕대를 풀은지 얼마 되지 않아 저와 함께 올라가셨습니다. 식은땀을 흘리시고, 계단이 눈앞으로 덤빌듯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힘들어하시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올라가셨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다리가 아픈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힘들어하시는 분은 없으셨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지하 식품 매장을 박00, 김00, 고00님이 들어가셨습니다. 강00, 우00님은 평소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이라며 그냥 계셨고, 정00님은 계단의 후유증으로 못들어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지하철은 특별히 회피하시는 분 없이 잘 타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장 힘들어하셨던 정00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수다를 떨며 무사히 귀원하였습니다.

전반적 평가는 괜찮은 경험이었다하셨습니다.

강00 님은 지난 번 신체자극감응훈련을 강도높게 해서였는지, 평소에 못가던 곳도 자주 가본다시며, 오늘 것은 아무 문제 없었다 하셨습니다.

저는 조금 더 자극적이고, 공황 증상과 더 유사한 상황이었어야 했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그래도 잠시였지만 길게 느껴진다는 분들도 간혹 계셨습니다.

가기전의 예기불안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보셨습니까?
손에 땀이나고, 심장이 두근거릴 때 어떤 자기 진술을 해보셨습니까?
자기 진술에 대해 어떤 사고교정을 하셨습니까?
그리고 얻은 것이 무엇이었나요?

어쩌면 남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곳에서 공황증세를 겪으며 많이 힘드셨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충분한 연습장소가 되었고, 어떤 분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었겠지만 어떤 한가지 느낌만은 다들 가지셨을거예요.
"이제 나는 괜찮다.."
원인을 알고, 미칠 것 같다거나 죽지않음을 믿게 되면서 여러분은 "괜찮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11회기까지 어떻게 생활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떨 땐 이해가 안가고, 조금은 귀찮고 했어도 꾸준히 연습을 해왔습니다.
근육이완법, 호흡조절법, 일일 기분점검, 불안 또는 공황의 전개과정, 자기진술등에 대한 기록과 연습을 꾸준히 해왔기에 지금의 "나아지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었던 겁니다.

모두 수고 하셨구요, 노출치료 후기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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