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퍼온 글입니다...넘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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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13 12:21 조회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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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기에 글쓰는데 재미 붙었나봅니다...^^
암튼..제가 자주 가는 미소모임 http://www.antipanic.com 게시판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열분들 이 게시판 자주 가보세요..용기를 많이
얻으실 겁니다...

"심리 상담자 스캇 펙은 그의 저서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우울증이라는 징후는 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조치가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표시"이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에게 일어난 불안,악몽,신체증상등 고통스런 증후군은 의식의 바깥쪽에 존재하면서 우리의 영적 성장을 돕는 강력한 힘,즉 은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힌다.

우리는 공황의 두려움에서 벗어난 사람을 보면 의구심과 함께 부러운 눈길로 완치여부를 묻는다. 병으로부터의 완치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나는 공황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러나 완치라는 대답을 하고 싶지 않다.물론 그렇게 대답할 때 상대방을 격려할 수도 있고 나자신도 일종의 성취감이 더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변명 같지만 인생의 한 모퉁이를 돌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 친구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은 "완치라는 단어하나로 떨쳐내버리고 싶지는 않은 원수같으면거도 은인같은 감정"이기 때문이다.

사십의 나이 충분히 성장했고 충분히 나를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공황을 겪으면서 치유받는 과정에서 "나" 라는 황무지를 갈아엎고 다시 개간하여 옥토로 만들어가는 기쁨과 신비로움을 느꼈다.

다양한 신체증상,감정의 혼란스러움등 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알콜,흡연,카페인섭취등 각종 습관을 끊어야하는것 보다 더욱 우리를 분개케 하는건 우리가 여지껏 편하게 생각하고 살아온 인생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아니었을까.

남들이 다하는 단순한 생각도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달콤하고 게으른 감정의 낮잠을 다시는 잘 수없다는 아쉬움과 억울함이 차라리 습관화된 신체증상등 공황을 겪는게 낫겠다고 무의식적으로 포기하게 만든건 아닌지...

차라리 공황으로 우리가 죽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가 말했다면 공황을 치료받은 사람이 훨씬 많았을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죽지도 않고 미치지도 않을 그런 질병 때문에 죽을 각오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지는 않았는지.

나는 공황이 가져다준 그 지루한 싸움, 그 간교함속에 세밀한 내 영혼의 음성을 기억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더욱 빛났던 작은 불꽃,그 공포와 불안과 우울함의 심연속에서도 성장하기를 바라고 변화와 발전과 미지의 것을 꿈꾸고 무엇보다 영적 성숙과 은총의 근원에 가까이 하고자했던 그 불꽃을 기억한다.

어쩌면 이것은 완치라는 단어로 끝내버리기에는 아쉬운 경험이다.
나는 알 수없다.
이 친구가 언제 또 싸움을 걸어올지..
그러나 흥분하지 않으련다. 그리고 조용히 그를 설득하련다.
과거의 그런 격렬한 전투는 영원히 없으리라고.
나는 이미 적의 모든것을 알아버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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