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부정적인 생각과의 싸움은 증말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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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13 11:15 조회1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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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주일이라 남편과 5개월된 아가를 데리고 교회에 갔습니다..
언젠가 말했듯이..제가 다니는 지구촌 교회는 공황환자에게 최악의 조건을 가진 장소입니다...

어제도 지하 5층에 차를 주차하고 사람이 가득찬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갔습니다..아가를 데려오면 본당에 못 들어가기때문에 아기들과 같이 온 부모들은 다른 방에서 예배를 봅니다..

이 방 또한 창문하나 없는 폐쇄형 장소입니다..중앙에 있는 화면 스크린을 통해 예배를 지켜보게 되어 있습니다..

어제는 예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이런 생각이 들더군요..이 건물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나..쩝..한번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물리치기 힘든게..우리 공황환자들의 특징 아닙니까...

생각의 고리를 끊으려 해도 끊기지 않더군요..왜 건물이 무너질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지..공황이나 불안감은 몰려오지 않았지만..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자체가 넘 싫었지만..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더군요..

암튼..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빌립보서 4장 2절에서 6절까지의 말씀이 설교 내용이었습니다..

그중 6절의 말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아라..그리고 기뻐하라...어제 설교의 주제였습니다..목사님의 여러 말씀중에 많이 웃고 적게 걱정하며 살아라라는 말이 가슴속에 깊이 꽂히더군요..

에고..완전 날 위한 설교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건물이 무너질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려고 하면..염려하지 말아라라는 성경의 말로 바로 머리속에 입력시켰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왔습니다...하지만..좋은 말씀 들어도..바로 바뀌지 않는게 공황환자 아닙니까..^^

어제는 남편 생일이라 언니가 밥을 산다고 하더군요..만남의 장소는 공황환자들의 회피 장소 백화점이었습니다..

백화점 6층 식당 코너에서 밥을 먹는데..또 드는 생각..이 백화점 무너지면 어케하나..바로 염려하지 말아라..로 생각을 대체하고..또 백화점이 무너지면 어케하나..바로 염려하지 말아라..생각하고..

밥 먹으면서..머릿속으로 제 자신과의 싸움을 지리하게 벌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건물의 무너지면 어케 하나라는 생각은 결국..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웃겠지만..지구가 끝장나면 어케하나라는 생각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이 생각을 오늘 아침에 집근처 작은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뒷동산 산책하면서..결국 긍정적으로 바꾸어냈습니다...

바꾸는 과정까지 쓰면 넘 길어지니..암튼..맘을 곪먹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일이 아직까지는 하루가 걸립니다..

생각바꾸기도 훈련이고 노력이라 했습니다..꾸준히 노력하렵니다..지치지 않고 노력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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