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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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너무 좋아했습니다..(과거형으로 말하니 슬프네요)
임신중에도 하루에 한잔은 꼬박꼬박 마셨죠..
다섯잔 미만의 커피는 태아한테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위안을 삼았지만 설사 위험한다하더라도 커피는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런 제가..공황을 맞고 커피를 뚝 끊었습니다..
끊을 수 밖에 없죠..밤에 잠도 안 오고..소화도 안되고..모든 신경이 과민되어 있는데..커피로 더 자극시킬 수는 없잖아요..
남편이 커피 마시는 모습을 부럽게 쳐다보며..난 이제 앞으로 남은 인생 커피 한잔도 못 마시겠구나 싶어 더욱 절망스러웠습니다..
오늘 커피를 마셨습니다..일하고 있는데..제 병을 모르는 시엄마가 커피 한잔을 끓여다 주시더군요..오랜만에 맡아보는 그 커피의 그윽한 향~~
한잔을 소중하게 마셨습니다...그리고 앞으로 몇달은 커피를 마시지 않겠노라고 작은 맹세를 했습니다...기껏 커피 한잔인데 어떠랴 싶겠지만..현재의 저는 공황이 올수 밖에 없었던 나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데..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를 좋아하고 임신중에도 불규칙했던 식사로 신체적 에너지가 고갈될 수 밖에 없었던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요새는 세 끼 꼬박꼬박 영양가를 생각하고 먹습니다...물론 유기농으로 먹을라고 무진장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비판적이고 이기적이기에 스트레스를 남들보다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저의 성격을 플러스적인 사고방식으로 고치기 위해 무단히 노력중입니다..
매일 아침 근처 작은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 마시며 운동을 합니다..
앞으로 평생 이렇게 공황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며 살리라 다짐 또 다짐합니다...
암환자, 당뇨환자가 재발방지를 위해 무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공황 환자도 무단히 노력해야겠죠..
암튼..공황이 사람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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