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맘을 먹고 움직였다

인지행동치료가 끝나기 전에 내가 두려워해서 회피했던 것들을 하기로 맘

먹었다 

미용실 -머리 할 때도 아니고 굳이 안해도 되는데 꼭 해봐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미용실에 가서 열파마를 해 달라고 했다 열파마는 머리에 파마기계를 꽂아 놓고

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그게 두려워 피했었다

오늘은 도전 성공이다  파마기계가 머리에 꽂혀 있을 때 근육이완을 했다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기계가 끝나버렸다 나는 나름 대비해서 수업 노트정리한 것을

읽으며 극복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이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머리 파마를 끝냈다  불안할 때 생기는 화장실 증상도 참아 냈다

미용실에 간 김에 나도 속눈썹 연장을 했다

속눈썹연장도 눈을 감고 한시간 동안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내가 묶여 있어서 답답하고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 것도 순조롭게 아주 잘했다  시작하자마자 복식호흡을 하고 나도 모르게 깜박

잠이 든 것 같기도 하다  남들은 아무 일도 아닌 것을 큰 맘을 먹고 해내고

나니 다시한 번 성취감이 든다 뿌듯하다

내일은 스켈링을 하러 치과에 다녀 올 예정이다 그것도 무사히 잘 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생겨도 나는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