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식구들의 세심한 배려와 노고에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12주동안 시작과 함께 따뜻한 녹차한잔과 간식 그리고 치료과정 중간에 제공해 주시던 저녘식사 모두 정성이 묻어나는 감사함이었습니다.
공황장애는 자신을 스스로 자포자기하게 하고 용기와 도전의식을 무력화시키며 진지한 노력을 힘들게 합니다.
치료과정중 내내 온전히 과정에 충실하지 못한점이 못내 아쉽지만 나름의 노력을 다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제 상당한 자신감과 안정을 찾았으며 어떤노력을 계속해야 할지 방향도 잡았습니다.
12주동안의 치료가 나를 완전하게 회복시킬수 있으리란 기대보단 스스로 어떤노력을 해야하며 공황의 정체가 뭔가를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이제 12주간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한듯 합니다.
아직 생활중에 잠깐씩 공황증상을 느끼지만 큰 무리없이 넘어갈수 있습니다. 신체감각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이 이성을 마비시키고 공황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사실을 치료과정을 거치면서 확신하게 됐으며 이것이 가장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체감각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나타나는 아주 정상적인 감각인데도 그동안 무슨 큰일이 일어나듯 착각하고 믿게 만드는 시발점이었습니다. 감각의 이상반응을 느끼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기 시작했으며 감정적 반응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재앙화사고는 대표적인 감정적반응이었으며 불안과 초조,안절부절못함은 수렁으로 가는 디딤돌 이었습니다.
이제 신체감각에 태연히 반응할수 있게 되었으며 思告의 악순환의 고리도 끓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습니다.
공황환자들은 누구나 약물이나 어떤치료과정을 통해 완전한 평안과 안정을 찾기를 꿈꿀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으로 그런약물은 아직 세상에 없음을 잘알고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의 꾸준한 노력으로 서서히 다가갈수 있을 뿐입니다. 이제 방향은 잡았고 꾸준한 노력의 시발점에 서 있습니다. 일단 우리교제를 10번정도 정독할 생각입니다. 책속에 방법은 다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확신하며 행동에 옮기느냐가 좌우하겠지요.
단계, 단계 변화가 있을 때마다 글을 올릴생각입니다. 그과정이 다른분들에게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동안 함께 했던 4기 여러분 건투를 빕니다.우리는 공황으로 고통받지만 이고통정도는 어떤이에게는 사치일수도 있음을 기억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