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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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9 10:18 조회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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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날씨가 참 좋내요.
오전일과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조용히 하루를 되돌아 봅니다.
몇년간 불안이 가시지 않았고 항상 공황이 일어날까 두려워했으며 그로 인해 사회생활도 힘겨울 때가 많았읍니다.
인지행동 치료를 시작하면서 왠지 그렇게도 쉽게 마음의 평안을 찾았습니다. 꼭 기적 같습니다. 불안에 시달릴때 과연 평온의 상태를 얻을수 있을까하는, 이루어 질것같지 않던 희망사항이 이루어 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왜 갑자기 평온을 찾게 됐는지를.
잠시전 윤혜숙씨와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중에 공황장애는 약으로나 다른 타의에 의해서 치료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훈련에 의해서 나아지는 것 같다고, 원장선생님은 그 방법만을 시범적으로 12주에 걸쳐서 알려주고 연습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지 결국 해답은 우리가 스스로 찾아야 하는것 같다고 말입니다. 좀 주제넘는 말인지 알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황환자들 간에 대화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만나고 얘기하다보면 나만 아프고, 나만 겪는 해괴한 병으로 인식하면서 생기는 막연한 불안을 일반화시키고, 다들 겪을수 있는 감기와 같은것이란 믿음도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공황의 고통이 없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자신감과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세상일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만들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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