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새로운 봄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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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
작성일23-10-18 11:43 조회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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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평가 >

불안과 공황의 강도와 빈도에 뚜렷한 감소가 있었습니까?
자극감응훈련의 불안이 감소하였습니까?
가장 힘든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의 평가가 상승하였습니까?
일상생활에 대해 두려움과 회피경향이 뚜렷이 감소하였습니까?
특정 상황에 대한 회피나 공포가 뚜렷이 감소하였습니까?

; 다들 그렇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이중 3-4가지만 만족하여도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충분히 본 것입니다. 

< 프로그램의 이해 >

불안은 인간의 정상적인 반응이며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도한 불안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스스로 치료자가 되었습니다.

< 유지 계획 >

힘든 상황일수록 더욱 직면하고, 감정에 지배되지 않도록 합시다. 공황감각을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 마시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사용합시다.

< 위험한 시기가 온다면..>

스트레스가 심하면 다시 전반적인 생리적 각성 수준을 경험하여 긴장이 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생리적인 경험을 불안과 공황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최종 자기 평가 > 

최00 - 약을 오랫동안 먹었어도 내가 왜 이런 신체 증상이 생기는지 궁금했는데 불안이
       신체 증상을 만들수도 있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눈을 달라지게 만들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신체증상이 있더라도 크게 생각하지 않고 무덤까지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편하게 생각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장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치료인 것 같다. 
전00 - 공황의 빈도나 강도가 감소되었다. 공황은 요즘도 계속 있다. 그러나 열이 오르
       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에서 끝이 날 뿐 더 심하게 가지는 않는다. 거기서
       끝낼 자신감도 생겼고 공황을 다루는 방법이 달라졌다. 사실 8회까지는 공황에
       대해 이런 기법으로 고쳐질까 의심도 했었다. 그런데 자극감응훈련을 이겨내고
       또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르신이 해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인지행동치료
       는 해볼만한 프로그램이다. 
이00 - 원했던 수업이었는데 늘 미루기만 했었다. 그래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고맙고 무사히 잘 끝내서 나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강박증, 집착 등에 대해서는 한두시간 듣고 나서 고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좋은 상태로 계속 유지되길 바라고 앞으로는 편한 마음으로 책이나 홈페이지
       를 보며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님께 감사드린다.
김00 - 처음에는 죽는다고 생각했고, 살길이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저기 다녀봐도 
       효력도 없고 그랬는데 여기 와서는 약 먹으니 힘도 나고 기분이 좋았다. 
       인지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여기서 나이가 가장 많아 제대로 알아들을 수도
       없고 이해도 못해서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의외로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무척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공황이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은 아닌 것 같다. 아직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배가 고픈 듯 하면 
       그런 공황 증상이 또 오고 불안감이 생겼다. 하지만 대처할 방법을 알게 되었다.
       배운 운동도 해보고, 집에서 혼자 뱅글뱅글 돌아보기도 하고 복식호흡을 하기도 
       한다. 다만 이제 단양으로 내려갈텐데 너무 멀어서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이젠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기수는 남자회원분들이 많아서 사실 시작할 때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나, 과제는 잘 해오실까, 대답을 잘 안해주시면 어쩌나 하는 그런 걱정을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여러분에게 동화가 되어가고,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도 모르게 금방 12주가 흘러서 졸업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웃으시면 눈매가 하회탈 같으시고 수준높은 유머로 저를 늘 재미있게 해주신 회장님, 약간의 홍조를 띠고 간간히 사투리를 섞어서 살인미소를 띠며 조금은 수줍은 듯이 말씀하시던 총무님, 경상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시던 큰 오라버니같은 느낌의 이00 일반회원님, 나는 아는 게 없어, 간호사님만 믿어요 하고 큰 눈망울을 깜빡거리며 수업마다 진지하게 임하시던 김00 할머님 모두모두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주신 환상적인 꽃바구니와 맛있는 선물도 정말 감사합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죠.
그러나 우리의 만남은 완전한 끝은 아닙니다. 
끝까지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이제 공황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작은 변화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불안이나 또 언제올지 모르는 공황에 대해 두려워마시고 배운 기법을 잘 응용하셔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자조모임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잘 다듬는 기회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자조모임 회장단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 졸업식은 더욱 빛났습니다. 앞으로도 수고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함께 해주신 김진호 사회복지사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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