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병원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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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30 12:20 조회12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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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4시쯤 집에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혼자서 버스를 타거나 자가용을 운전하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인지행동치료를 함께  받는 언니가 지난주에 버스를 혼자 탔다고 하니 나도 하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집주위 근처 ... 아주 짧은 거리는 혼자서 운전을 하지만 조금 집 주위를 많이 벗어나면 불안해서 거의 동행과 함께 멀리 가곤했다. 갑자기 운전을 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차 키를 들고 나갔다. 인지행동치료 39기 식구들도 약간은 불안해도 운전은 하고 다닌다는 말에 용기를 내서 차를 몰았다. 점점 집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들자 갑자기 '집과 멀어지네...'하는생각과 동시에 약간의 불안이 왔다. 점점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과 더불어 2차선에 있던 내 차를 1차선으로 옮겼다. 내 머릿속에는 좌회전 신호를 받아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좌회전 신호를 받는 그 짧은 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고 브레이크를 밟은 내 오른쪽 다리가 후들후들떨렸다.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다... 차를 집 방향으로 몰았다... 또 좌회전 차선에 섰다. 브레이크 밟은 다리는 더 후들들 떨렸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하는 생각을 하면서 좌회전 신호등이 들어오자 운전을 해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비상등을 켜고 차를 임시로 세우고 아빠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다.... 전화 통화를 하고 나니 마음이 안정이 되는 듯 했다... 다시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창문을 열고 물을 마시고 안정을 취했다.... 얼마후에 아빠가 나를 데리러 오셨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시도를 했는데 중간에 불안이 오니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던 내 자신에게 많이 화가 나고 속상했다.... 남들의 일상생활이 나에겐 이렇게 힘든 버거움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또.... 저녁엔 혼자 산책나갔다가 오후일로 기분이 우울해서 또 마음 한쪽에선 자신감이 없어서 그냥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무슨일이 생길까 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일로 오늘까지 괜히 기분이 안 좋고 불안한 느낌이 든다. 도대체 언제까지 내가 내 스스로 만들어 놓은 부정적인 마음의 울타리 안에서 지지고 볶고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훔...연꽃처럼님의 글을 읽고 나니 저도 속상하네요ㅜㅜ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황을 겪고 나서 내 감정을 얼마나 컨트롤 할 수 있느냐 인 것 같아요 공황이 무섭게 느껴졌다고 다신 운전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예전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겠지요. 다음 시간에는 이 이야기에 대해서 다같이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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