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첫수업 그후...Happines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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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황이라는걸 알고 진단받기까지 3년이란 세월이 흐른것 같네요..
여기는 시골이라 딱히 치료받을곳도, 상담할곳도 없고해서 처음엔 그냥 소화기관이
안좋아 급체를하고, 어지러움을 느끼는걸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정도가 점점 지나치고 응급실까지 가는상황이 이어지고,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힘들었습니다. 둠속에서 저혼자만 있는것 같더군요..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죽고만 싶다가가도 방긋방긋웃는 딸아이 얼굴을 보며 살고싶었습니다. 간절히..
오래오래 가족들과함께 행복하게 말입니다.
그렇게 살려고 몸부림 치는 가운데 경기병원을 찾아가게 되었습다.
전 행운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처음 공황이라는 병을 진단받게 되고
치료하려 찾아간곳이 경기 병원이라는 사실이 말입니다.
처음 개인상담을 하러 병원에 찾았을때 우선..선생님 인상이 참 편안해서 좋았습니다.
공황을 아무렇지 않게 말씀해주시는것도 좋았고 약먹고 병원을 다니면
낳을수 있을것 같은 믿음이 생기더군요..
희망의 끈을 잡은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안해 졌습니다.
공황클리닉 수업을 받은첫날..어제였습니다.
많은 인원은아니었지만 저까지 네분이 수업을 받았고, 선생님과 복지사님까지 여섯분..
처음엔 솔직히 좀 떨렸습니다. 어떤식으로 진행될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과는달리 편안하게 진행되더군요.
우선 공황에 대한 정확한 정의라고 표현하기에는 그렇지만 선생님의 설명이
공황이 어떤것인지 지금까지 애매모호하게 알고있던 저에게 참으로 좋은 설명이었던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대화형식으로 주고받으며 이야기 나누고, 나와같은 분들이 또 있다는사실또한
위안이 되었고, 같은고통과 상황,감정을 공유한다는것또한 많은 힘이되었습니다.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한가지 저보다 힘든분이 계시다는사실이 좀 새로웠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사람인줄로만 알고 살아왔고,
이런고통을 겪는것또한 벌을 받고 있는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이었고, 공황이 올까 두려움에 떨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나보다 더심한 분의
얘기를 듣고 보니, 나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공황에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첫수업을 받았습니다.
과연 내가 잘해낼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수차레 자신에게 던져보지만
어떤대답을 해야할지 아직은 잘모르겠습니다.
잘할수 있을꺼야. 아니 열심히만하면 낳을꺼야. 라는 긍정적인 답변과같이 한편으론
이수업을받고 낫지 않으면...증상이 똑같으면... 난 어디로 가야하지..
그때는 정말 견디기 힘들어서 죽어야 하는건가 라는 등의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정도로
이 수업은 저에게 절실하며, 중요합니다.
한주한주 매시간 열심히 해서 저와같은 고통이 있으신분께 저의 변화된모습을
꼭 보여드릴 것입니다.
다른분들 또한 힘들고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힘냅시다! 화이팅!!
저는 오늘부터 긍정의 힘을 믿겠습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37기 공황 첫수업 그후... hit : 50 | vote : 5
Happiness posted at 2009.12.01 06:19:08pm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는 36기 였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과연 이 수업을 듣고 나을 수 있을까 확신반 의심반 이었는데
횟수를 거듭할수록 점차 나아지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확신도 쑥쑥!!
그치만 수업을 다 마친다고 해서 공황이 없었던 때처럼 완전히 공황 증상이
없어지는건 아니에요
다만 공황이 또 왔을때 공황을 대하는 마음 가짐이 달라지면서
점차 나아지는거 같아요
단기간에 나을 수 있는건 아니니 너무 걱정마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글을 읽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행운과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다니 귀하의 마음 안에는 강한 힘이 있나봅니다.
36기 막내도 긍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길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우아우아!!! 선배님도 글을 남겨주셨네요!!!!
^^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