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를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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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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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원에서 강남으로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공황이 온 이후로
편리한 시외버스를 놔두고 힘들게 두번씩이나 갈아타야하는 지하철만 타고 다녔어요
이유는 공황이 오면 흔히 동반되서 나타난다는 광장공포증 때문에요
시내버스와는 달리 시외버스를 타면 고속도로를 달리게 되죠
고속도로에서는 공황이 와도 길 한복판에 갑자기 멈춰서서 버스에서 내릴 수가 없잖아요
그럼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생각에 두려워서 시외버스를 탈 수가 없겠더라구요
근데 계속 치료도 받고 참고서 읽고 공황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서
맘이 좀 편해진 결과 지난 화요일에 그날따라 왠지 집에 갈때 지하철보다 시외버스를
타고 가고 싶어졌었어요
공황이 나타날까 두렵고 불안한 마음보다 타고 가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더 많이 들어서
결국 버스를 탔는데 너무 피곤해서 거의 잠든 상태로 오긴 했지만
마음 편안히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수요일에도 버스를 타고 오긴 했는데 오는길에 갑자기 멀미를 느끼게
되면서 그 자극으로 인해 공황 증상이 나타났었어요
멀미와 동시에 몸에 힘을 주게 되고 숨 쉬기도 좀 답답해서 많이 힘들긴 했지만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시내로 들어올때까지 버티고 결국 시내에서 내려서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멀미도 심하고 공황이 나타나서 좀 그렇긴 했지만 공황에서 벗어나는 속도는 예전보다
매우 빨라지고 예전만큼 불안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오늘!!!
어제 버스를 타고 오며 멀미와 공황을 느껴서
시외버스를 타기가 다시 두려워질법했지만! 괜시리 또 버스타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고 좀 두려워도 꼭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긴장감과 함께
다시 버스에 올랐어요
그리고..........
아무 이상 없이 무사히~~~~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비록 또 거의 졸다 시피하면서 타고 왔지만 멀미를 안 느껴서 그런지
공황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오늘 의사 선생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니까 공황을 느끼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아주 잘했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글 올려요^^
광장 공포증 있으신 다른 분들도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열심히 싸우고 계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여......앞으로도 화이팅!!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우리 막내씨를 보면 '외유내강'입니다.
자신 안의 이런 힘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