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생각 바꾸기 예비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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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30 10:51 조회10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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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듣기 좋은말도 듣고 듣기 싫은말도 들으며 살아간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듣기 좋은말은 잊어버리고 듣기 싫은말은 내가 정말 그럴까? 하고
다시금 생각해 보기도 한다...

서두가 길었다.. ㅋㅋ

1년전... 공황도 우울증도 심해서 무단결근을 밥먹듯 하게 되었을 때...
같이 일하던 상사분이 내게 해주신 말씀이 있었다...
"진희야...일단 나와줘서 너무 고맙고.. 
몸이 너무 힘들어도 몸에게 너의 마음 전체를 주지 말아야 해..."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때는... 몸이 힘들어서 마음의 병이였다는 것을 의심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나때문에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한채..

최근들어 또 몸이 힘들어지고 있다.
진료중 원장선생님께 영양제를 맞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내과 선생님과는 다르게 .. 역시 인지치료를 담당하시는 분이시라 선뜻 그렇게 하라 말씀하지 않으셨다.

이번주 내내 선생님이 하신 그 말씀이 내 마음과 생각과 몸을 파고든다...
전 상사께서 하신말씀과 별다른 말씀은 아니셨는데도... 더... 많이...

"예전에는 힘들때 몸이 지친다고 그대로 몸에게 허락했지만... 
이제는 할 수 있는 건 하는 훈련을 좀 해봅시다..." 라고...

남들은 아플때 안아프도록 병원에 간다. 
남들은 피곤할때 일찍 퇴근하고 그 다음날 일찍 나온다.
남들은 아파도 출근한다.
남들은 시련당해 총맞은 것처럼 아파도 출근한다...

그들이 몰라서 나처럼 무조건 피하지는 않았을 꺼다..
누구나 나처럼 하고 싶을 것이다.. 일탈!...하지만 내 방법처럼 하지 않았다...
그러면 나는 몰라서 무조건 피했을 까? 미안하다는 이유로?

심리적인 문제도.. 육체적인 문제도.. 물론 다 이유가 될 수 있었지만..
난 그런 중요한 훈련이 되지 않았던 것이였다..
그게 문제였던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르고 살았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신 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결국 이것이 내 자신과의 첫 맞닥들임(싸움)이며 생각바꾸기의 실체가 될것입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좋은 말을 금방 잊어버리고 싫은 소리는 잘 와 닿아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몸에게 마음 전체를 주지말라는 상사의 말씀도 고마운 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영양제 보다도 다른 그 무엇으로 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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