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3기 졸업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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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반년전에 3개월간 공황장애 치료를 받았던, 33기 김ㅇㅇ 입니다.
문득 병원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ㅎㅎ
혹시라도 34기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과호흡이 주된 증상이었고.. 좀 심한 편이었죠. 공황이 처음 왔을 때에는, 심한 과호흡에 의해 온몸 마비 + 손발 뒤틀림에, 의식이 가물가물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증상이 죽을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도, 그 정도는 아니라도 정말 시시때때로 숨쉬기가 힘들었고, 살아있는게 고통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죠^^;
과호흡이 발생한 이후에는 흡연, 음주는 감히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극장가기도 꺼렸으며, 낯선 도시 (예전에 대전에 갔을 때)에서의 지하철 타기는 즉각 공황을 유발하게 됐었죠. 결국 중요한 프로젝트 발표를 하러 대전에 있는 모 연구소에 가던 중, 지하철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 발표에 참석하지 못했죠..
이런 저도, 지금은 매우 좋아졌습니다. 술 담배는 예전처럼 아무 걱정없이 즐기게 되었고, 가리는 장소도 없고, 가지 못했던 대전의 모 연구소 출장도 이후에 수차례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공황은 거의 오지 않았고, 정말 드물게 공황이 올 때에도 원장님으로부터 배운 무기들을 사용하여 공황을 순식간에 잠재워 버립니다 ㅎㅎ
공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카리스마 넘치는 원장님 말씀대로 믿고 따르시면 됩니다. 열심히 참석하시고, 열심히 들으시고,,, 솔직히 제가 과제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 과제 얘기는 못하겠지만, 저는 참석한 날의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들었고, 무엇보다도 원장님의 말씀을 절대 신뢰했습니다.
저는 남의 말을 잘 믿지 못하고, 또 작은 확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원장님의 말씀도 처음에는 많이 의심했었는데, 결론적으로 그저 원장님을 믿고 따르면 어느날 깨우침이 오면서 공황이 한순간 극복되실 겁니다.
그리고 혹시 길가다가 호흡곤란이 와서 쓰러지면 어쩌지? 폐가 좀 아픈데 기흉이 아닐까? 그래서 아무도 없을때 쓰러지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도 종종 했었습니다만,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서 죽을 확률은 지극히 낮기 때문에.. 저는 그냥 그런 경우를 만나게 되면 모든게 하느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죽으려고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 오히려 공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더군요.
모두들 공황으로부터 하루빨리 자유로워지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원장님, 공주님, 그리고 34기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 33기 김ㅇㅇ 드림 -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수업시간에 진지하게 듣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잘 지내신다니 반갑습니다.
믿고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따르며 용기있게 맞서는 것이 귀하의 큰 장점입니다. 귀하 안에 있었던 이런한 힘이 그동안 귀하를 괴롭혀오던 과도한 불안과 예민함을 어겨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