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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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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28 12:19 조회86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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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공황이 와도 죽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데
계속 불안하고 걱정되는 이유 그리고 그렇게 만드는 자동적 사고는 다음과 같다.

1) 회사가 불안하다는 것
시장이 닫혀있고, 적자가 불보듯 뻔하다는 것
여기까지는 좋은데
전에 공황이 왔을 때가
회사가 망할 거라는 얘기를 듣고 였기 때문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식으로
전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하나

2) 2주일 넘게 지속되는 감기몸살(목이 부으면서 몸살이 오는데, 몸살이 공황증세와 비슷하다는 점)과 위장병으로 인한 몸의 아픔

3)감기몸살의 지속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는 것
거기다 요즘 먹은 약 때문에 위장이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되어서
더욱 아프다는 것
그래서 의기소침해지고
몸이 약하다고 다시 믿게 되었다는 점

4) 몸이 아파서 운동을 안 했더니 불안해졌다는 것
‘운동을 못하게 된 것 아냐?’,  ’운동을 못하는 건 몸이 약해서 아냐?’
그런데 운동을 하자니 몸살 날까봐 불안하고
이런 생각의 반복

5) 회사에서 공황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다.
그리고 그런 모습 보였을 때 짤리거나 하지 않을까?

6) 공황이 오면 결혼을 앞둔 여친이 불안해하고 걱정할 것이다.
혹시 이 결혼이 무산될지도 모른다.

7) 공황이 오면 아빠 노릇, 남편 노릇을 못하고 집에 나앉아 있을 지도 모른다.

자 생각을 뒤집어 보자.
1) 그때는 공황을 대처하는 무기가 없지만 지금은 있다. 
그리고, 회사가 망하는 것과 나의 인생은 전혀 별개의 것
회사는 또 구하면 된다.

2), 3), 4) 감기는 일시적인 증상
어차피 위장병은 달고 사는 것 아닌가
요즘 좀 몸이 아플 뿐이고,
다음 주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할 거야
그리고 난 몸 약하지 않아
심장병도 없어 

5) 회사 짤리면 다른 분야에서 또 일하면 된다.
그리고, 공황 와도 어차피 죽지도 않을 뿐더러
한 10분, 길어야 몇 시간인데, 그래봐야 남들 눈치도 못 챈다.
몸살이라고 하고 조퇴하면 되지

6) 내 여친은 내가 공황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하려 한다.
내가 공황을 이겨냈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공황까지도 사랑해 준다.

7) 공황 와도 이젠 잘 대처할 수 있으니까 회사생활 문제없다.
스트레스가 공황을 오게 했었지만
지금도 그것 때문에 힘든 점도 있지만 
공황 와도 문제 없다.

이렇게 정리하니까 마음이 참 편하다.^^

일을 하지 않는 모습을 남들이 보면 어떨까 하고 불안해 한다.
나는 현재 중요한 일을 맡지 않고 있음을 불안해 한다.
나란 사람은 중요한 일을 맡아서 남보다 더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이런 걸 내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 직장 사정이 그렇지 못해서 나한테 맡겨진 일이 없는 거야.
  '나는 잘 해야 해,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해'
이런 역기능적 신념의 연원을 찾아보자.

미리 앞질러서 걱정하지 말고
지금 뭔가 안되고 있다고 걱정하지 말자.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그동안 글이 뜸해서 심심했는데 좋은글 올려주셨네요. 왠지 저랑 상당히 비슷한 고민을 하고계신분인거 같아요.
저또한 복직하고나니 할일이 없어서 빈둥거리면서 조금 불안해하고있거든요.
그런데 치료받기전이였음 이 스트레스로 공황이 여러번 왔을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즐기고 있네요. 얼마간의 휴식이라 생각하고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위에 글은 오늘 외래에 다녀가신 분의 글이에요.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내용을 올려주셨어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어제 외래 다녀가는길에 지난번 세차장에서 극심한 공황상태에 있던 저를 남편에게 눈치챘냐고 물었더니 태연하게 아니 라고해서 웃었습니다. 그래요 길어야 몇초 몇분 몇십분때문에 이제껏 그리고 지금도 망설임이 있다는게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생각은 양면성을 가진 것 같아요. 사실 지난 자조모임에 다녀온 뒤 불안내지 우울로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있고 얘기 할려면 불안하고 그렇거든요. 그 자리에서는 발표도하고 말도해도 돌아서면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실 그런 자리를 피하곤하죠. 그러고 2-3일이 지난 지금 약의 도움은 받았지만 잘 지내고 있거든요. '힘은 들고 신체증상이 있었지만 잘 견디어 냈어'라고 자신을 칭찬해주었습니다. ^^ 걱정도 좀 덜하고 생각도 좀 덜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이글님 잘 계신지 궁금했어요 반갑습니다 저도 친한사람들 아니면 피하는편입니다 생각이 잘못됐다는걸 배워서 알고있지만 쉬지만은 않네요 오늘 잠깐 나가서 시크릿 책을 사다 읽는중입니다 더 열심히 생각을 바꿔야겠다는걸 깨닫게해주는 책 같애요 우리모두 편안해지길 기도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지니님은 그러면서도 진급까지 했습니다.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시고 천천히 꾸준히 하세요. 그게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클라라님은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잘 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칭찬하시면 됩니다. 아이와 남편도 귀하에게 바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이글님에게도 필요한 것은 능력과 힘이나 용기가 아니라, 휴식과 위로와 칭찬과 인정입니다. 능력과 힘과 용기는 이미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씩씩이님도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고 여유있게 대처하십시오. 과도한 부담감은 자신을 초조하고 급하게 만듭니다. 귀하는 이미 좋은 아내이고 훌륭한 엄마입니다.
샤랄라님 말로는 여러분들이 '킹왕짱' 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7번 해당입니다요~~
오늘은 저두 대충 먹고 대충 청소하고 뭐 그러면서 재충전을~~
근데 세탁기가 저를 부르네요 다 되었다고,걍 쉬어야 되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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