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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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28 10:44 조회77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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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하루 종일 의욕도 없고, 축 쳐져 있었어요.
책을 보고 있는데 가족의 사랑에 대한 내용이었던거 같아요.
   =>(나중에 원인 분석을 해보니.)
그걸 보고부터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 흐느낌. 얼굴이 화끈거리고 뒷목이 빳빳해져 왔어요.
이 느낌이라는 것이 공황인지, 흐느껴 울어서인지도 구분이 안되었어요.
그냥 누군가에게 내 느낌을 전하고 싶었어요. 해결 방법을 찾을려고도 했구요.
와이프는 직장에 있는데, 내가 전화한다고 해서 일찍 올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부모님께는 공황장애에 대해 말씀도 안 드렸구.
생각나는건 32기 가족들과 샤랄라님 밖에 없었어요.
왠지 내 상황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안정이 될거 같았지요.
32기 가족중 한분의 전화번호는 알지만 전화드릴수가 없었어요.
제 아픔 때문에 그분도 상황이 악화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결국 늦은 시간 샤랄라님께 약 이틀치 한꺼번에 먹어도 되냐고 문자로 여쭤보고,
퇴근 이후라서 짜증이 나실텐데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답 문자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한꺼번에 약 이틀치 저녁약 먹고나니, 약 먹었다는 생각에서인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정신이 들더라구요. 아직 약 효과가 나타나기 전 일텐데도 말이죠. ㅎㅎ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샤랄라님께 감사드려요.
정말 백의의 천사라는 생각이 ^^

원장선생님의 말씀이 충분히 이해가 되요.
샤랄라님도 개인의 사생활이 있다는거요.
근데 어제는 진짜 제가 의지할수 있는 곳이 샤랄라님밖에 없었어요.
어제 제 행동에 대해 변명만 늘어놓는거 같네요.
앞으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제 힘으로 혼자 견뎌야겠지요.
복식호흡에다 근육이완까지 배웠는데, 뭐가 문제겠어요. ㅠㅠ
어제 잠깐이나마 어깨 빌려주신 샤랄라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요며칠은 저린 파처럼 축 져지기만 하네요.
제가 그러면 우리집 분위기 꽝인데... 괜히 이런 제모습에 남편 눈치도 보이고 미안한 맘이 들어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심이님 클라라님 힘내세요.그리고 32기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세요.
오늘은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창문 밖이 너무나 이쁜데 풍경보시고 힘내세요...눈이 많이 왔거든여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심이님이많이 힘드셨엇군요 그래도 잘 이겨 내려고 하시는 모습이 대견해요 눈물을 흘릴수 있다는거 또다른 치료의 한가지라는데 감정을 표현하는거 오히려 제가보기엔 더 인간적으로 보여요 힘내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그런 경우 저도 있습니다. 내몸이, 정신이 불편하니 마음이 약해진 상황에서 감동적인, 혹은 나와 비슷한 어떤 상황에서 흐느끼고 울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님 감성이 에민해서 감정이입이 일어났을 수도 있구요. 일단을 정상적 반응이고 그럴 수 있음을 당연시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부끄럽다 생각 마시고...저도 되게 많이 우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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