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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간의 관계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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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27 12:10 조회82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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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간의 관계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공황장애라는 것이 어디가서 드러내놓고 말하기도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와이프만 알고 있지 다른 가족들에게는 비밀인 상태이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줌마(저보다 10살 많으신)에게 저의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공황이며, 와이프와의 문제이며, 그냥 맘 편히 얘기를 들어줄 상대가 필요했던거죠.
저는 단지 서로 맘 편히 얘기를 할수 있는 상대를 원했는데,
사람이란 그런가 봅니다.
상대의 아픔을 알고 나면, 멀어지나 봅니다.
왜 우리들은 서로 아픔을 보듬어주지 못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걸까요?

저는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남녀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 염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한동안 전화 받을때 "사랑합니다."라고 첫인사 하면 사람들이 쑥스러워 하더군요. ^^
114 전화해서 문의할때 안내원이 항상 말합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저 역시 "사랑합니다."로 인사를 시작하면 안내원이 당황합니다. ^^;;

사랑하는 32기 여러분.
다음주 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어디서도 편하게 얘기 할수 없는 일들에 대해 서로 걱정하고,
염려해주는 그 마음을 느끼고 싶으니까요.
굳이 병원이 아니더라도 만나서 식사나 하면서 얘기 나누고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것들이 아직 많은 분들에겐 힘들겠지만요.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예전에 읽었던 류시화님의 시가 생각나서 끄적입니다.


안개 속에 숨다  - 류시화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 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멀리 있어도 그 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
산다는 것은 그러한 것
때로 우리는 서로 가까이 있음을 견디지 못하고 
때로는 멀어져감을 두려워한다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누구나 고독하고, 그 고독을 들킬까 굳이 염려하지만
안개 속에서는
삶에서 혼자인 것도 여럿인 것도 없다
그러나 안개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머무를 수 없는 것
시간이 가면
안개는 겉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에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 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 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심이님^^
사랑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그거이 그거였구나 지난 수업때 저보고 사랑합니다 란 말이 ㅋ 참 좋은 말이죠 믿음 소망 사랑중 제일은 사랑이지요.그런데 상대의 아픔을 알면 멀어지는 사이란 결코 친하다고 할수 없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진정한 우정이란 상대방이 힘들때 멀어지는것이 아니라 더 가까워 지는거라고... 뭐 제 생각입니다. 그러니 심이님 그 아짐마 땜에 맘에 상처 안 받으시기길~ ^@^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사람과의 관계문제도 저에겐 항상 숙제였어요..저 사실 수업시간마다 아직도 여러분들에게 낯가림(;;)을 하고 있는중이랍니다. 쑥스럽게도 이렇게 온라인상에선 맘이 너무 편한데 직접뵈면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ㅜ.ㅜ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내 맘같지 않은것이 사람관계인것 같아여...한번 믿으면 간 쓸개 다 빼주는 스타일이라 한번 된통 혼난적이 있읍니다...아직 그 고통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는지
아님 방어벽이 생겼는지 쉽게 사람을 믿지않습니다...지나치게 친절한 사람도 무섭구여...하지만 뭐 어때여,속깊은 얘길 나눌 몇사람만 있어도 행복한걸요..심이님도 곧 그리되실겁니다!!1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네. 힘내시구요
좋은 시 한 구절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글쎄ㅔ요 저같은경우는 마음을열고나면 훨신가깝 게느겨지는데 내편이된것같구요 날이해해줄것만같구요 지난번차안에서 허물업이이야기나눌때 친근하게느꼈어요 왠지격려해주고싶었구요 먼저산제경험으로 도움이될수있었으면 했지요 용기내세요 내가맘열면열에아홉은 다가오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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