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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타기 도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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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26 12:10 조회8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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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모든게 그대로였고, 2년전까지만해도 아침에 토스트와 커피를 마시며 서울을 오가던 생각이 나더군요. 역은 하나도 변한게 없는데 나는 왜이리 이곳이 두려워졌는지... 정말 용기를 내어 전철을 타보기로 하였습니다. 전철을 안 타게된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예 못타겠더라고요.
암튼 친구와 신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정 안되면 약속취소하면 된다라고 마음을 다잡고 10분여동안 망설임끝에 탔습니다. 타고나서 전철문이 한번 더 열려서 순간 내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더니 한 세정거장정도 가니 맘이 편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신촌까지 성공적으로 올라가서 너무 기뻤습니다. 벌써 다 나아가고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근데 문제는 수원으로 돌아올때 였습니다. ㅜㅜ
가산디지털역으로 향하던 전철이 중간에서 멈춰서서는 선로에 사람이 있다며 조치후에 출발한다고 하더군요. 순간 두려웠고 조금만 지나면 되겠지 싶어 참고 견디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십분이 지나도 계속 같은 방송만 나오고 전철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드뎌 서서히 저는 공포에 질려가기 시작했고 앞의 아저씨한테 119에 전화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근데 역까지 도착해야만했고 저는 기어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메쓱거리고 여러 공황증세를 보이다가 쓰러졌습니다. 옆의 할머니들이 제 얼굴이 창백했는지 손을 따시고 어떤 간호사언니가 발을 높이 올려 피가 돌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다 역무관이 나와서 저를 앞쪽에 태워 바람을 쐬게 해주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첫번째 칸의 타고 있어서리~)
그래도 그 어떤사람의 철로 점거로 계속 지체되다가 한 20여분이 지나 출발하였습니다.
역에 도착한 저는 부축을 받아 직원휴게실같은데로 가서 쉬게 되었습니다. 119도 왔으나 공황인지 아는 저는 그냥 쉬겠다고 했지요. 암튼 너무 놀라 30분쯤 쉬다가 결국 신랑을 불러서 2시간 뒤 신랑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끔찍하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수업 두번 받고 못 타던 지하철에 도전하리라곤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우선 도전 자체가 대단한 용기이고 잘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잘 갔으면 올 때는 지하철 말고 다른 것으로 타고 안전(?)하게 오던데 귀하는 올 때도 지하철을 선택한 것 역시 잘 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이 도중에 서는 일이 발생했네요, 공황이 없는 사람도 혹시 하는 불안감이 드는 상황입니다. 십분이 지나고 같은 방송만 계속 나오니 내리고 싶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몇가지 소동은 있었지만 119에 올라타지도 않고 신랑 차를 타고 집으로 무사귀가 한 것도 잘 했습니다.
두 시간 수업 듣고 올라탄 지하철, 너무나 잘 했습니다. 아무나 이런 시도 못 합니다. 더구나 오는 길에는 중도에 멈춰서기까지, 다른 사람 같으면 응급실에 실려가 링거맞고 별 호들갑 다 떨었을 것입니다.
한가지, 명심하세요.
아무 상처도, 해도 없이 남편 차 타고 멀쩡하게 내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아니 이렇게 빠른 답변을.. ㅋㅋ 넘 감사드려요. 솔직히 잘 했다고 하셔도 제가 너무 무모했나 싶어요. 너무 용감한건지 아님 반대로 무모했던건지..^^
그래도 과제내주신데로 주말에는 혼자는 자신없고 신랑이랑 꼭 다시 타보려고요.^^ 주말에 다시 타면 이런 상황안 오고 잘 탈수 있겠죠??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대단하십니다..귀하의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월요일 성공했다는 답 가지고 꼭 오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지하철을 잘 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성공했다는 것은 어떻게 했다는 것일까요?
타는 역에서 올라타고 내릴 역에서 내리면 잘 타고 성공한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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