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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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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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업시간에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실은 어제 선생님께 저 진짜 괜찮아 진거 같고 광장공포증도
없어진거 같고 공황이 와도 힘들지 않은건데 이런 휴지기가 있다가 또 오기도 하냐고
여쭤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자만은 금물이라 했던가요. 어젠 정말 오랜만에 심한 공황이 왔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엉엉 울고싶었지만 이성으로 꾹꾹 참았습니다.
만약에 감정표현이 자유로운 어린아이였다면 소리지르며 울다가 뛰쳐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수업 초반에 와서 겨우겨우 넘겼는데 한번 공황이 오면 진이빠져서 힘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자조모임시간에 힘없는 상태에서 한번 더 오고 말았네요.
핸드폰도 없어서 씩씩이님께 빌려서 신랑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했더니 어제 술먹은게 아직도 안깨서 운전을 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집에 겨우겨우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집에가니 청소는 커녕 싱크대에 설겆이꺼리가 잔뜩이네요.
저희집에 시댁 조카가 고등학교 근처에서 다닌다고 같이 살고있구요 신랑도 같은회사 다니다가 얼마전 그만두고 바를 운영하고 있죠..처음엔 그래 둘다 스트레스 받으며 회사 다니느니 한명이라도 편하게 살자싶어 흔쾌히 회사그만두는것도 바를 시작하는 것도 허락했는데 이젠 정말 못 견디겠어요.
그 설겆이 꺼리를 보는순간..도대체 낮동안 집에 있으면서 뭘 하는거야
조카애는 고등학교 들어갈정도면 저정도는 도와줄 수 있는거 아닌가.
내가 무슨 슈퍼우먼인가.
쌓여있는 설겆이를 보고 견디기 힘든사람이 치우자 이건가본데 그럴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고 공황이 와서 남들은 다들 데려다주고 그러는데 난 이게 뭔가
그런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그리고 오랜만에 또 찾아온 공황때문에 나에대한 실망감이 겹쳐져서 한참을 엉엉 울었네요.
방문 닫고 우는데 조카애는 컴텨하느라 정신없고 신랑은 이산보느라 내가 어떤지 보러 오지도 않습니다.
그 순간 난 혼자구나 싶어서 더 서럽고
그런데 누가 방문을 두드리네요..여니까 저희 딸이네요
저희 집에서 제가 절실히 필요하고 아프니까 맘이 짠해지는 사람은 저희 딸밖에 없나봅니다.
그제서야 눈물을 닦고 딸에게 잼있는 책읽어주고 노래하고 하면서 웃다가 잤습니다.
어제 수업을 배운걸 토대로 정리를 해보고싶어 부끄러운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제가 어제 그렇게 화가 난건 어떤 인지오류를 했나 생각해보고 싶어서요.
설겆이 꺼리보고 생각한건 지레짐작한건가요? 다들 낮에 놀면서 아무것도 안했을꺼고 나만힘들게 일한거야..라는
울때 아무도 안 돌봐준건..이세상에 난 혼자구나라고 생각한..이름 붙이기 인지오류인가요?
막상 인지오류를 찾으려니 힘드네요.
저런상황에선 어떻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스트레스 받지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저도 부의 법칙 책을 읽었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절 위로해야 괜찮아질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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