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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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치료를 시작하기전에 우연한 기회에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다빌레'를 본 적 있습니다.
(칸타빌레 --> "노래하듯이"라는 뜻)
내용인 즉슨,, 클래식에 관한 천재이나 독선적이며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자만심으로 가득찬 치아키(男)가 다소 엉뚱하고 덜렁대며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타고난 절대음감을 소유한 노다메(女)를 우연히 만나면서부터 세상과 소통하는 법, 공존하는 즐거움,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코믹 멜로 드라마입니다. (원작은 만화라 하더군요... 남자 주인공 가오(?) 내지 포스가 엄청나며, 이에 비해 여주인공의 귀염성과 발랄함은 공황 증세 이상의 두근거림을 자극합니다.)
각설하고,,, 극중에서 주인공 치아키는 본인이 원하는 지휘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럽으로 유학을 가야하지만, 소년 시절 비행기를 타다 기체 결함으로 비상착륙하던 때의 공포심을 잊지 못해 비행기를 타지 못하며, 공항 근처에만 가도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 기절하거나 극심한 두려움에 공황상태에 빠지곤 합니다. 결국 그는 뛰어난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실망과 세상에 대한 분노로 대학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된 노다메(평소 방청소도 하지 않고, 남의 도시락이나 뺏어 먹고,, 맨날 헤헤대며 웃어대고, 암튼 칠칠맞은 여자이나,,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방법을 안다.. 한번 들은 음악은 악보 없이도 음을 기억해 피아노를 연주함. 허나 그녀의 엄청난 능력에 비해 그녀는 유치원 교사가 되어 평범하게 살고 싶어함)가 치아키를 엄청나게 짝사랑하면서 치아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되고, 그를 위해 공황 치료(?)를 해주는데....
글쎄 고 방법이 참으로 신기하더군요.. 실제 우리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방법을 최면요법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으나,, 노다메는 치아키의 면전에서 목걸이를 시계추처럼 흔들거리며 눈을 감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잘 기억나진 않지만 치아키는 서서히 가수면 내지는 최면에 빠집니다. 레드썬~~~) 비행기를 타는 상상을 하라고 주지시키며, 그 상황이 절대 위험하거나 죽을 만큼의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최면상태(?)의 치아키는 당시의 상황을 상상속에서 재 체험하면서 그것이 결코 견뎌내지 못할 만큼의 공포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매사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찬 자신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며, 그렇게 귀찮게 따라다니던 노다메의 진실한 사랑과 타인과 어울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갑.작.스.럽.게 깨닫습니다.
(이걸 불교용어로 돈오점수라고도 하지요... 갑자기 득도하는 것,, 갑작스런 깨달음...)
공황 치료를 받는 내내 '치아키'가 생각났습니다.
원장님의 설명대로라면 그 역시 공황으로 인한 광장공포증(비행에 대한 두려움)을 앓고 있었으며, 선천적으로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치아키가 노다메의 도움을 얻어 공황을 극복했습니다. 노다메가 행한 의식(?)이 공황치료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나, 이런 공식이 떠오르더군요
▷ 치아키 = 긴장, 불안, 예민, 독선
▶ 노다메 = 여유, 평안, 무딤(?), 이타심
◎ 치아키 + 노다메 => 치아키(즉, 공황)은 노다메를 통해(즉, 마음의 안정과 평화) 새로운 삶(즉, 공황없는 생활)을 얻게 된다는 것.......
약물도 중요하고, 복식호흡, 근육이완 모두 필요조건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사고하는 법을 바꾸는 것, 생각의 모습을 달리하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란 시간의 꽃을 스스로 향기롭게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기말 결산 앞두고 야식 먹고 배부른 상태에서 산적한 서류를 보니 일부러 좋은 생각 하려고 끄적대 봤습니다. 허나 아직도 기록지 작성에 손도 못대로 있다는 거~~~ 흠..)
길어졌슴다...나중에 시간 되시면 다운 받으셔서 함 보세요... (겸둥이 노다메 매력을 아시게 될 겁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결혼상대자는..필히..귀염성과 발랄함의 극치인 노다메 상...^^ 다음시간에 배울 생각바꾸기가 님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네요...한번 들은 음악을 악보없이 피아노로 연주해내는건..저도 할수 있다는..^^ 절대음감이라고도 하지요..흐흐..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역시 공황에는 긍정적이고 편안한 생각이 약인 가봐요^^
정말 시간나면 꼭 봐야겠어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글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가지 더,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부럽습니다.
Titicaca님도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시면 분명 치아키처럼 공황을 극복하실 수 있을 거에요. 미래를 위해 화이팅하세요!!! ^^*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좋은 내용에 좋은글을 올리셨군요.
우리 모두 할수있다는 신념이 드네요.
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결과과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몇번을 읽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