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내 공황의 역사(원장님 제가 다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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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23 11:50 조회88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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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06년까지..밥을 많이 먹지 않아도 소화가 안되는 느낌을 자주 받음.
평상시 "체했다" 고 느껴질때마다 구토를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내재되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체하지도 않았는데..일단 속이 불편하면 스스로 또 체했구나...하고 결론지으면서 손을 따고, 소화제를 먹고. 병원이나 응급실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곤 했음.
그러다 처음으로 공황발작이(이때는 공황인줄 몰랐음)왔음.
2006년 9월에 저녁먹고 속이 안좋아 산책하러 밖에 나갔다가..속이 메스꺼운걸 참지 못하고 두려운 생각(구토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되다보니..갑자기 입안이 마르면서 침이 안삼켜지고 목구멍이 일시적으로 막히는 무서운 공포를 느껴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으나 아무런 병명없이 스트레쓰라고 했음.
하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근 2년간의 신경성 스트레쓰를 확 날려버리는 계기가 됨..
그간 계속되왔던..정신적인 스트레쓰(아들을 낳아야 하는 부담감)를 맘속에서 떨쳐버림..
그 이후..모든걸 잊고 밥도 잘먹으며..좋아짐.
올해 2월..명절에 고속도로가 꽉 막히면서 6시간을 차안에 있다보니..
가슴이 답답하고..목에 무언가 걸린것처럼 꽉 막힌듯한 질식감을 느낌..
이비인후과가서 검사도 하고..내과에 가서 심전도검사도 했지만..정상.
우연히 인터넷에서 가슴 답답한 증상을 찾아보니.."공황장애"라는걸 알게됨.
2월 말. 제주비행을 앞두고..비행기 안에서 가슴답답한 증상이 올까봐 두려워..
처음으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됨(분당 모 정신과)
결국 "공황장애" 라는 진단을 받게됨.
일주일 정도 약을 먹고 가슴 답답한 증상은 사라졌으나..차를 타면 답답했음..
그 이후로 약은 다시 복용안하다가.3월..시댁 어른들과 저녁을 먹는 도중..
갑자기 음식물을 삼키질 못하겠고..혀가 말리는 느낌..목구멍이 일시적으로 닫히는것처럼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남..당황했지만..가방속에 있던 약을 먹고..진정됨.
하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공황에 대한 모든것들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 되면서..
또다시 건강염려증으로..심장 박동수도 빨라지고..손발도 저리고..
암튼..두려운 생각만 하면..이젠 신체감각이 너무나도 빠르게 반응을 보임.
이틀뒤. 아이랑 저녁을 먹다가 그 두려운 생각을 또 하게 되면서..
공황증상이 또 옴.(혀 말리고 목 막히고)
다음날 수원 아주대병원 신경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으나..또 공황장애라는 말씀만..ㅠ
어쩔수 없이 처음에 갔던 정신과에 가서 약 처방받아 3주째 복용..
밥먹을때마다 음식물 삼키는게 공포로 다가와 처음엔 공황이 오면 아무것도 먹질 못해 영양제를 맞아야만 했음
지금은 그냥..억지로라도 먹고 있으나..두려움은 항상 깔려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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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4월 중순정도까지의 증세이고..
그 이후..경기신경정신과로 옮겼고..인지행동치료를 받고있는 상태네요..
항상..화요일마다 내원하는데..오늘은 왜 제 공황의 역사(원장님이 이름붙임^^)에 대해 기록하라 하시는지..
솔직히..이렇게 자세하게 적는거..정말 내키지 않거든요?
기록의 중요성을 책에서 읽긴 했지만..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네요..
다른 분들은 다 좋아지시는것 같은데...제가 제일 심각한것 같아..슬푸기도 하고..
엉엉..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제 공황에 대한걸 다행히..기록해둔게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원장님께서 힘들게 치신 내용을 다 날려버리고..다시 작성했네요..죄송~^^
적어놓은 노트를 피아노 의자밑에 꽁꽁 숨겨두었었는데..다신..꺼내보기 싫었는데..그래도..나중에 도움이 된다 하시니..열심히 작성했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전 29기 먼저 졸업한 미노라구 해여~
저하구 증상이 넘 비슷해서... 전 그거빼고두 약먹는것두 두려웠는데..
암튼 먹기전에 불안이 먼저오니깐 근데 원장샘이 지어주신약먹구 많이 좋아 졌거든여,,지금 8개월째 쭉~ 먹고 있는데 약과 인지치룔 같이 병행하면 더 좋아질듯하네여..그리구 가슴이 답답할때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말구 단순히 소화불량인가 부다 생각하면 공황이 안오드라구여..전 그렇게 생각한뒤론 심장불안이 더이상 없어졌답니다ㅋ 인지치료 끝까지 잘받으셔서 좋은 결과있길 바래여~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다른 사람들은 보기에 다 좋아진 것 같은데 귀하만 아직도 힘드신거 처럼 보이시죠? 남들도 다 그렇게 생각해요. 아직 두려운 공포심이 남아 있어서 그런 수도 있고 좋아져야 한다는 욕심이 많아서 그런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상관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곧 낫는 다는 것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원장님 말씀대로..정말 좋아져야 한다는 욕심이 많아서 약도 빨리 끊고 싶고..아무래도 인내심이 좀 부족한듯 싶네요..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은 하는데..잘 안되네요..아직..시작에 불과한거겠죠?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도 처음에 원장선생님이 제가 하는 얘기 다 적으셔서 입 만발 나왔었는데...
저도 집에 가서 제가 고치고 ㅋ저랑 똑같으셔서 수업 중에 혼자 큭큭댔어요 ㅋㅋ
기록의 중요성 - 이번 시간에 많이 배우실거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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