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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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4주차수업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참 빠르게 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인지행동치료기간도 벌써 반밖에 안 남았구나 하면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맘은 많이 편해졌으나
실질적으로 내가 행동으로 도전해본 게 없다는 사실이
조금 소극적인 자세가아닌가 해서 큰 맘먹고
10년 동안 제일 회피해왔던 죽기보다 싫은(?)고속버스
타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처음엔 내가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복식호흡은 어느 정도 되지만 근육이완은 아직
어색한데 하면서 그럼 가까운 보령(2시간)이나 가보자 하는 마음에 터미널에 갔으나
5분 차이로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계획이 갑자기 없어져서 고민 중에
갑자기 윤원장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제가 가까운 곳가는거 부터 시작해보는 게 어떠겠냐고 여쭤봤더니 “그러지 말고 더 멀리 가라고!” 그 말이 저에겐 쫌 야속하게 들리긴 했지만 ^^;
“그래 기왕 부딪치는 거 센 걸로 한 번 부딪쳐보자!”
맘 먹고 강릉행(3시간이상) 그것도 “무정차” 티켓을 끊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타기 전 복식호흡으로 ‘편안하다’를 되새기며 버스에 올라서 드디어 출발~
전에 저의공황은 타기전과 출발 후 에 제일 강하게 왔었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불안하지 않고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나니
완전까지는 아니지만 한결 맘이 편해지더니
나중엔 버스에서 졸기까지……(전원래 이동수단에서는 졸지도 않는 성격입니다)
아무튼1시간이 지나자 내가 고속버스 타고 바다를 보러 간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무사히 공황증세 없이 강릉에 도착!
경포대에 가서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보며 나 스스로를 격려하며 잠깐 동안의 희열을 느끼고 바로 터미널로 다시 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올라올 때도 타기 전 복식호흡과 근육이완으로 어설프지만 심기일전하고 버스에 올라서 불안과 공포가 아닌
그냥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며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제 첫 도전을 성공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전 앞으로도 계속 회피했던 상황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속 열심히 인지행동치료를 공부하고 연습하며 노력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하나하나 저의 불안요소들은 없어지겠죠.
더 화이팅 해야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윤원장님 ,김선생님 계속 좋은 지도 부탁 드리고요, 항상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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