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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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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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들어가셨죠?
안녕하세요 (__)
저는 아까 원장선생님 뵙고 얼떨결에 자조모임까지 참가하고 온 29기 박모양입니다:)
혼자 버스타고 가겠다고 엄마한테 큰소리 쳤는데 길잃고 한참 헤매다 결국..;;
원장선생님 지시대로 .자랑. 할게요:)
인지행동수업 첫날, 공황이 있었어요.
오기전까진 긴장하지 않았는데 막상 제가 지각을 해서 그런지
다들 앉아서 얘기 나누고 계시고 또 다들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것 같고
그때부터 약간 긴장했고, 한분한분 소개하시면서 꺼내신 얘기들이 마음이 좀 아팠어요.
제 얘기를 차분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은 물론 압박..
힘들다고 엄마한테 문자를 보내고 나서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힘들다는 말씀 드릴땐
이미 맥박이 너무 빨리 뛰는 상태였고 곧 호흡을 조절하기가 힘들었어요.
호흡 조절이 힘들어지면서 마비 오한과 두통땜에 고통스러웠구요.
손이 마비되고 선생님들께서 주물러주셨다는데 죄송하게도 전 기억이..-_-;;
링거를 맞고 엄마가 온 뒤론 알수없는 말을 하다 잠들었다고 하더군요.....쓰읍..;;
(그치만 죽을것 같아서 엄마를 부른건 아니에요 정말! ㅠ-ㅠ)
그리고 그 다음날은, 물한모금도 넘길 수 없었어요
병원 다녀온 후 친구의 전화를 받고 집에서 다시 한번 공황이 왔었어요.
호흡은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었는데, 얼굴 근육까지 마비가 와서 솔직히 좀 겁났어요.
엄마가 계속 주물러주었고 힘들었던 시간은 병원에서보단 줄었었구요.
생각해보면, 그 친구 안좋은 소식이란게 남자친구땜에 힘들다고 울면서 한 얘기였는데
그것땜에 제가 왜 그렇게까지 속상해하고 아파했는지..는 좀 답답스러워요-_-
암튼. 그렇게 이틀이 지났고.
전 이제 식사를 하고 체력도 어느정도 회복이 되고나니 기분도 한결 괜찮습니다:)
선생님들,직원분들 걱정시킨거 생각하면 정말 죄송하구요(__)
사실, 제가 오늘 자조모임에 낄 군번은 아니었지만
저역시 예상치않았던 모임속 얘기 들으면서 위로도 받고 용기도 얻어왔어요.
앞으로 소소한 혹은 창피한;; 얘기라도 같이 나눌 수 있기를
10주 후엔 자조모임 나오셨던 분들처럼 여유있는 웃음 머금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글 쓰기 싫다고 고집 부렸었는데
원장 선생님 말씀 듣길 잘한거죠? :)
보강 열심히 해서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참, 저 한글로 닉네임 바꿨어요 바꿔주세요 이쁜 선생님 ㅎ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서비- 김00- 제일 앞에 앉은 남자분, 모자 쓰면 공황이 온다?
여유만만- 총무님-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던, 알고보니 선생님
체리- 손00- 곧 탄생할 아기 생각에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엄마가 되기 위해
순이- 이00- 내성적이라고 하시면서 활발하게 참여 하는 모습을 보여주신 분.
회망- 최00- 이런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지만 기대 되신다는 주부님.
제제(anne)- 박00- 29기의 막내죠. 앞으로 활약 기대 하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귀하에게 첫 시간에 공황이 와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여러가지 경험을 하신 것은 교과 과정을 몸으로 체험해보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그렇게 힘들었지만 아무 일없이 지나갔다는 것과, 과호흡이 손이 마비되는 증상을 유발했다는 것, 다음 날 병원 왔을땐 몸도 좋지 않고 다시 사람들을 마주하지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어제 병원 진료하러 와서는 내친김에 <공황탈출> 자조모임까지 참석하여 또 다른 차원의 치료적 경험을 하신 것 등 여러가지 깨달은 것은 귀하가 드물게도 첫 수업 시간에 공황을 경험한 값비싼 대가들입니다.
그후에도 공황이 다시 한번 왔지만 그때의 공황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지나갔음도 경험하였습니다. 다시 또 공황을 경험하면 또 더 쉽게 지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이제 남은 것은 앞으로 남은 수업시간에 웃고 떠들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수다떠는 일만 남았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제제님, 반가워요. 저도 어제 자조모임이 있다는 걸 문자로 받았는데 전 직장에 육아에 바쁜 관계로 참석치 못했답니다. 우리 29기 첫날 무척이나 힘들어보여서 다들 걱정했는데 이글을 읽으니 정말 마음이 놓여요. 저도 첫 공황이 왔을때는 정말 힘들었답니다. 그때가 제제님 나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은 한 10년 겪고 나니까 공황이 두렵긴 하지만 처음 만큼 심하진 않더라구요. 그 이유는 생각해 보면 제가 공황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게 아닌가 싶어요. 처음엔 무조건 부정하고 나에게 이런 일이라며 원망만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차라리 암에 걸린것보단 나은 거다라고 생각하고 다른사람에게도 내 병을 알리고 치료방법을 알아낼려고 하니까 훨씬 편하더라구요. 그렇다고 공황이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에요. 저도 지금은 이겨내기가 힘들거든요. 우리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해요. 꼭 이겨냅시다. 아자아자 화이팅^^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캄솨합니다 원장님 그리고 여유만만님 :)
저 오늘 부모님과 동생 면회 다녀왔어요 쓰윽^------^
지난 한주 참 길게 느껴졌는데, 다음주는 분명 더 나을거라 믿어요.
내일 가서 언능 닉네임이랑 얼굴이랑 익히고 싶어요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