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황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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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몸이 피곤해 밤11시에 잠들어 오늘 낮 12시30분 깼다. 아직은 내방에서 혼자 자는 것이 힘들어서 아침 9시경 안방으로 옮겼다. 푹 자고 나서도 몸이 무겁고 힘들었다. 어제 과하게 활동해서 그런가 싶었다.
어제 낮에 스터디멤버들과 이태원가서 그런가, 공황 이후 쇼핑은 처음이었으니까. 일행과 걸음속도 맞추기도 힘들었고 괜찮은 척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리곤 수업에 와서 이번 수업이 나한테는 처음이나 마찬가지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잘 했다고 생각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이것은 오랜만에 쇼핑을 해서 그렇다고 생각을 했다.
아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식사하자고 집앞으로 찾아왔는데 내키지 않았다. 한시간 후에 만나 식사를 했다. 불편하던 중에 가슴이 아파왔고 그냥 곧 병원에 가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대 쪽에는 약을 안 팔아서 어짜피 병원 근처로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목요일 외래지만 오늘 힘드니까 오늘 가는게 낫겠다 싶었다.
식사와 앞에 앉은 사람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었고, 계속 병원에 전화를 했다. 자낙스를 한알 먹었지만 계속 불안, 불편하고 호흡이 자꾸 신경이 쓰였다.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김밥 먹고 말하고 하는데 너무 시끄럽고 숨쉬기가 힘들고 귀에도 쇳소리가 들리면서 이때부터 눈물이 나오는걸 통제할 수 없었다.
병원에 와서 지금도 힘든 증상을 살펴보니,
먼저 신체적으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손이 저린다, 눈물이 나온다
생각은- 발작이 올거야, 발작이 오면 안 되는데, 이 사람 앞에서 발작이 오면 안 되는데, 아무에게도 발작을 보여주면 안 되
행동은- 하던 일을 못하고 병원으로 전화 계속 하고, 차타고 병원으로 왔다. 2시부터 병원에 계속 전화했는데 5시대가 예약에 여유가 있다고해서 오게 되었다.
이전 첫 수업시간에 온 공화때의 괴로움이 100이라면 지금은 몸이 힘든 것은 70이고 마음을 콘트롤 못하는 정도는 더 안 좋다. 눈물이 계속 나고 그 감정은 불안이 주로- 편안한 사람과 같이 있지 않다는 것, 내키지 않는 만남에 예전처럼 웃고 떠드는게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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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많이 힘드셨겠다.. 지금쯤은 많이 괜찮아 졌겠죠?!^^
힘내세여~~ 내리막길일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지 않을까요? 나도 시험 준비하면서 이병을 얻었는데 지금은 잠시 공부는 쉬고 있습니다 행복해 지려고 시험준비를 했는데 날 더 불행하게 만드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여,,내삶을 다른사람의 삶에 맞춰서 살아갈려고 하는것 같기도 하고 뭘 하든 누가 뭐라든 내 자신이 젤 중요하니까 이제 나 하고 싶은데로 생각이 가는데로 가보려구여 어떻게 살든 열심히만 살면 되잖아여^^
어떤책에서 봤는데 불안과희망이 공존하는 시기가 유일하게 20대에만 있데여
힘내시구 이까짓 공황쯤 이겨버리자구여~~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참 길군요. 아깐 제가 하는 얘기 자꾸 인터넷에 타이핑하시는게 참 서운했는데..
(지운다고 말씀드린건 죄송하구요 조금만 수정했어요-_-;;)
아까 찔찔 짜서 좌송해요 집에 오고나서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미노님 고마워요. 저역시 나자신을 몰아세우는 일, 줄여나가고 싶어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와의 대화가 10-20분 정도 하셨어요. 그 사이에 귀하가 몇번이나 환하게 소리내어 웃었는지 아세요? 극심한 공포증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이.
앞으로 공황이 오면 이런 식으로 스스로 대화하세요. 쓸데없는 생각과 행동만 하지 않으면 공황이 와도 20분 정도면 지나갑니다. 병원 오는 시간보다 덜 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