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님의 치료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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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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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원장님과 상담할땐 제가 정말 공황일까 의심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심한운동을 하던중 뭔가 정신이 풀린듯하면서 비현실감이 들었고 어느 한 곳을 보다가 다른 곳을 보면 그 곳이 집중이 안되고 그 전에 본 곳이 머릿 속에 빙빙 돌고 그러다가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또 그럴까봐 겁나고 의욕이 없고 아무튼 겁이 났죠.
저의 그런 기분을 아무도 모를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공황이라는 말을 듣고, 치료방법이 있다는 것을 듣고는 꼭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치료
드디어 첫 시간!
솔직히 첫 치료를 받기 전에 괜히 겁이 났답니다. 처음에 강의실에서도 긴장됐었는데 조금 지나니깐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그건 나만 이런현상에 두려워하고 있는게 아니었구나 라는걸 알았기 때문이죠.
첫시간은 너무 정신없이 지나가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현재의 제 안에 있는 공황을 기침 & 재채기처럼 지나칠수 있을 것 같고, 또 저의 삶의 방식을 이 기회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해서 벌써 공황이 치료된듯 마음이 가볍지만,물론 치료과정 중엔 좀 힘들거나 지칠수도 있겠지만 전 지금의 저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또 변화할 것입니다. 아자! 아자 홧팅!!
2번째 치료
저는 다른분들에 비해 공황시간이 길어서 걱정했는데 그것또한 안심할수 있었습니다.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화학성분이 모두 파괴되기까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때에 느끼는 불안함이 더욱긴 공황을 만든다 생각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공황이 찾아오면 과호흡을 하게 되는데 그로인해서 비현실감과 숨이 막히는것 같은느낌이 든다고 하셨어요.아마 제가 저도 모르게 과호흡을 하면서 그런 비현실감을 느꼈나봐요^^;
또 과호흡을 한만큼 운동을 하거나 그 산소를 써야 하는데 공황이 오면 그러지 못하게 되어 더욱 그렇다구요.과호흡을 했을때 실제적으론 몸안에선 산소가 너무 많은데 신체에 느낌은 산소가 없는느낌이 든다고 하셨어요.그래서 어떤병원에선 그런현상이 있는환자에게 차라리 비닐봉투를 씌우면 괜찮다고 어느분이 그러셨던게 흥미로웠습니다.ㅋㅋ
2회수업에선 신체에 연결되어있는 자율신경계에 그림을 보면서 인간의 신체란 참으로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참으로 신비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제부터는 더이상 공황을 두려워하거나 도망치려하지 않고 냉철한 관찰자가 되렵니다.
공황이 일어날때 신체증상과 부풀려생각하는 나의 신체증상을 관찰하고 우선 나에게 "괜찮아 부교감신경이 안정시켜줄꺼야 안심해^^"이렇게 해주고,미칠것같은 생각이 든다면 "왜? 어째서?그럴만한 타당한 이유는??"이렇게 냉정하게 관찰해가며 공황을 두려워하지 않을겁니다.승리를 위해*^^*
제3회
3회 수업의 키포인트는 호흡을 지금보다는 느리게,그리고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는것같아요.
실제로 연습을 해보니 그것이 제몸에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어서 더욱 공황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어요.
3회수업에서 과호흡을 직접 했었는데요 그느낌은 공황때의 느낌과 조금 비슷하다
는걸 알았습니다.놀랬습니다^^;
저도 모르게 공황이 오면 너무 당황하며 과호흡을 했던거 같아요.오버한거죠ㅋㅎ
1분에 10~14회 호흡이 적당하다는 것을 알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복식호흡으로 10~14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하루하루 복식호흡 기록일지를 하면서 느낀건 하루가 지날수록 복식호흡이 수월
해지고 편안해진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호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신체가 변화한다는것을 알게 되었구요,
복식호흡이 참 좋다는것도 절실히 알았어요..
오늘 남자친구와 함께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습니다!!!!
왜 이렇게 좋아하냐구요???그건 사실..
제가 공연장같은데를 잘..못가거든요..-.-
공황이 올꺼라기 보다는 원래 좀 공연장&극장 가는것이 좀 답답하고 그래서요..
더욱이 사람들 많은곳이나 소극장같은곳은 들어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아주
예민해지고 그래서 늘 구석에 앉았어요.더구나 남자친구나 친구들하고 가도
그래서 혼자 가는걸 더 좋아했지요.
오늘 "에라 모르겠다"하고 갔어요.아주 작은 소극장였어요.
뒷자석에 앉아 보면서 긴장될때면 편안히 앉아 복식호흡과 호흡을 가라앉히며
봤는데요 아주 편안하게 공연을 봤어요.뿌듯햇습니다.
사실은 인지치료를 아직 3회째 하였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생긴 자신감으로 오늘
차라리 공황이 와서 한번 이제껏 배운것들을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그전에 복식호흡과
편안한 마음,그리고 제일 중요한 자신감!!공황을 막아준건 아닐까 싶어요^^
무섭지 않습니다 공황!!
4번째 치료
어제 새벽부터 바쁜 스케줄로 많이 피곤했었어요..
서울에서 바로 병원에서 인지수업받고 집으로 왔죠..
사실 어제수업때 졸렸는데 간신히 참았죠.(__)
배도 너무 고프고 해서 밥을 허겁지겁먹고 제방에 앉아 강아지랑 있는데
갑자기 또 정신이 나간느낌였어요...머리도 약간 아팠고 멍하고 정신이
나간 느낌..속으로 "으이그 공황아 오랄때는 안오고 왜 갑자기 오니..준비도
안됐는데.."그랬어요.다시 정신을 차려보려고 "자신감을 갖고 복식호흡을 하자.
그리고 안심하자.이느낌은 잠시후면 사라지니깐.."그리고선 제몸에 일어나는
신체증상과 생각을 잘관찰했어요.시야가 흐릿하진 않는데 한꺼번에 보이는것같고
집중력.기억력.판단력이 느려지는것 같고 그러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그리고 거울을 봤는데 평상시에 거울속에 내눈을 보는 느낌이 다른
느낌였어요.거울속 내눈동자에 집중을 못하고 있는 그런느낌..점점 겁이 났어요.
"안돼 더 관찰하면서 내몸에게 안심을 시켜줘야해"하면서 맘먹고 있는데
너무 졸렸어요.그래서 침대에 누웠는데 그대로 정신없이 잤어요..
예전에는 공황이 오면 집에서 무조건 잤는데 이번에는 저의 의지완 상관없이
잠이 들어버렸답니다.조금은 "자면 괜찮아지겠지"그런생각도 잇었지만요.
밤10시쯤 깨서 눈을 떴어요(눈뜨기 겁났어요..)근데 괜찮아진거 같았어요.
마음도 편안해지고..오늘하루를 보내면서 예전처럼 공황이 또올까봐 심하게
불안하진 않았는데 약을 3번 먹었어요.다른때는 2번먹었는데..
이러다가 약에 의존하게 될까봐 겁나네요 또...
하루종일 호흡에 집중하며 틈나는데로 복식호흡을하며 마음을 편안히 가라앚히기도
하구요..그랬더니 오늘은 괜찮더라구요^^
잠을 너무 안자서일까요??3-4시간밖에 안잤거든요.그날 컨디션도 좀 안좋았구요..
"아 또 두려워지면 안되는데.."그래도 아직 치료를 다끝낸것이 아니니깐 참 다행이
에요^^치료마치고나면 지금보다 더 나은모습이 될수있겠죠??
믿습니다.그리고 그동안 제가 너무 지나친 자신감으로 마치 벌써 다나은듯 방심한것
같네요-.-더욱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단걸 깨달았습니다.
5번째
또다른 나의공황
사실은 공황이 요즘 안오길래 다나았나?..그래..나은거야..
이런생각에 원장님 모르게 약을 끊어보려했죠..그게 화근이였어요.
2틀째쯤 약을 먹지 않았을때 공황이 왔어요.그때 좀 스트레스를 받던중였는데
이번엔 웬지 공황이 올거같단 예감이 들더라구요.몸이 붕뜬거같은느낌..
그러더니 시야가 혼란스러워졌어요 또..으흑-.-
복식호흡 했구요.so what!이란 생각도 했구요,자율신경계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제 머리속 깊숙히 공황이 오면 걍 저절로 두려워지고 피하려는
생각이 여전히 있었습니다.쉽지가 않더라구요..
약을 먹으려고 했지만 약도 다 떨어진 상태여서 더욱 불안했어요.엄마가 드신
신경안정제를 먹고 집에왔습니다.근데 시간이 지나도 별로 나아진거 같지가
않았어요.휴..걍 빨리 잠이나 자자.그럼 나아질꺼야..
^^근데 제가 봐도 신기하고 기특한건 그렇게 정신빠진 느낌으로 집에왔는데
할건 다하고 잤어요.내방청소도 했고 강아지 밥도 챙겨주고 또 아빠 다리도
주물러 드리고 ㅋㅎㅎ 참 신기했습니다.할건 다하는데 왜 난 나를 정신이 나간거
같다고 판단하는건지..아마도 뭔가 다른 비현실감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것이 절 불쾌하게 한거죠.그담날 약을 지으러 병원갔는데 문이 잠겼더라구요.
휴일이니깐^^;그날 제가 급체를 해서 머리는 빙빙 돌고 힘은쭉 빠지고 암튼 심한
멀미느낌였습니다.약국가서 소화제먹으니깐 속은 괜찮은데 어지럽고 하루종일
소름끼치는 느낌 기절할것같은..태어나서 기절한번도 안했는데ㅋㅎ
나에게 없었던 또다른 공황이 생기은거같아 겁났습니다.그때는 이제껏 배운것이
하나도 생가이 안날만큼 그 두려움은 컸어요.그담날 병원가서 원장님을 뵜죠.
원장님이 "그느낌이 어땠죠?"하시는데 무의식적으로"기절할것 같고 죽을것같고 영원히
지속될거같은 느낌예요"그랬어요.집에와서 생각했죠.이제껏 공화왔어도 죽은적.
기절,영원히 그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왜 난 그런말을 무의식적으로 했을까..
이게 바로 핵심믿음인가요??^^;
약을 먹고 이틀이 지난지금 언제 그런듯 최상의 컨디션입니다.
6번째
자동적사고
자동적사고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저절로 나오는 사고이다.
나는 깨달았다..나에게 생기는 자동적사고의 거의다가 부정적인 사고라는것을..
고쳐야겠다.좀더 긍정적으로..^^
경과:택시를 탔다.택시아줌마한테 저길로 가자햇더니 이길이 더빠르다며 좀 퉁명스러웠다.
난 불안했다.화나셨나봐..하고..하지만 요금을 낼때 친절하게 해주시는걸 보곤 내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수있었다.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할껄...^^
7번째
인지오류에대하여..
나에겐 재앙화사고와 지레짐작.과일반화.과대평가에 큰 오류가 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아주 작은일에도 정말 어떻게 될것처럼 크게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회피하고..
중요한 7장아...열심히 하리라^^이젠 공황을 많이 잠재울수있는 무기를 발견했다.
그건 바로 쏘왓??상관없어!그리고 가장 중요한 막연한 불안보단 구체적인 증거를 찾으며
나에게 왜?어째서?하며 끊임없이 물어보는것이다^^두번이나 공황을 잠재웠다.
휴..기분좋다~
8번째
수업 못갔다...연습이 겹쳐서..치료가 우선이란걸 알면서도 연습을 피할수가 없었다.
난 연습이 너무 좋기때문이다.연습하다가 공황이 와도 괜찮다는 용기로 수업을..
못갔다..아..중요한 인지오류였는데,,아쉽당
9번째
예측검증에 대해 배웠다.
일어날수있는 사건 확률 사건의 OX를 확인해 가면서 그동안 내가 과대평가나 감정적
추론의 잘못된 점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나만의 공황시 자기진술 대처법을 만들었다.열심히 외우자!!!
나민의 스타일로^^3월 11일부터 난 반사이완을 시도했다!
우와~된다 된다!!첨이라 조금 안되지만 느낄수 잇었다.
생각으로 근육의 이완을 만들어내다니..신기하당^^
10번째
공황을 일으키게 만드는 신체감응 훈련을 하였다.
오우..2분동안 제자리뛰기하다가 종아리 터지는줄 알았다.ㅜ.ㅜ
회전의자에 앉아 1분간 돌기.원장님께 '더빨리 돌려주쎄요~"했던게 후회됐다.
사실 토할뻔했다 ㅋㅎㅎ
1분간 형광등 보기,2분간 온몸 긴장시키기.이 두가지가 나에게 큰영향을 미쳤다.
공황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아마도 내가 헬스를 할때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 위에
조명을 보며 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그 비현실감이 생겼던것일까?...
3일동안은 종아리에 왕파스붙였다..
좋은 훈련이었다^^
11번째
지각을 했다.1시간정도-.-
그렇다.난 이제껏 공황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가 아니라 공황을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방법을 배운것이다.치료후에도 언제든 공황은 다시 올수있다.명심하자!
공황은 내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것을.공황은 내삶을 비관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는것을
.공황은 내 생각 내 마음먹기에 달라진다는것을.
지금은 완전히 공황을 자유롭게 대처하지는 못하지만 조금 있으면 100%대처할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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