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치료후기

나의 인지행동 수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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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2 12:26 조회2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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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흡족한 마음으로 이글을 정리합니다.

 

[첫번째 수업 후기]

안녕하세요. 회사내 게시판 말고 개인적으로 이런 게시판에다가 글을 올린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조금 어색하지만 열심히 참여해서 꼭 완치되고 싶습니다.

1. 신체감각

: 지난10월말에 과호흡 증상이 온후로는 가슴에 뭐가 얹힌듯 답답하고 뻐근하달까?

굳이 표현하자면 울화, 홧병같은 그런것이 있는듯 합니다.

직장내에서의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왔는데 현실은 아직 많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지금도 사무실에서 가끔 가슴이 뻐근하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어지러워지곤

합니다. 버스는 러시아워를 피해서 타다 보니 지각을 겨우 면하곤 합니다.

버스에서는 주로 앉아서 가는데 사람들을 안보려하고 1인 좌석에 앉습니다.

옆에 누가 있으면 답답해지고, 버스에서 내리고 싶습니다. 그나마도 퇴근때는

버스를 오래타지 못해 중간에 내리곤 합니다.

2. 두려운 생각

: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처자식은 누가 먹여살리지? 제대로된 직장 생활을 못하면

어쩌나? 다시 그 증상이 오면 어쩌지?

3. 행동

: 호흡이 가빠지면 회사 옥상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곤 하며, 퇴근시에는 버스를

오래 타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에 내리거나 상당 거리를 걷습니다. 날씨가 추워진

다니 걱정입니다. 자기 전에는 요가매트와 요가책이 있어서 명상을 하려고

흉내를 내보는데 제대로 배운적이 없어서인지 잘되진 않지만 확실히 그전 보다

잠은 잘 자는 편입니다. 물론 증상이 있기전 보다는 아니지만..

취미생활을 해보고 싶지만 여태 취미란걸 가져본 적이 없어서...

 

암튼 다들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두번째 수업 후기]

생각지도 않은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얼떨떨합니다.

물론 특별히 다른점은 없겠지만, 왠지 더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2번째 시간이라서 그런지 다들 반갑고, 마치 휴가나온 군인의 기분이더군요.

지난 한주동안 나는 이러게 힘들었다, 저런방법이 괜찮더라 등 얘기를 막 하고 싶더라구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계, 그동안 교감신경만 너무 많이 써와서 부교감신경이

작동하는 법을 몰랐던건 아닌지??

이제부터라도 부교감신경이 잘 작동하고 날 잘 지켜주길 바래봅니다.

오늘은 감기 기운이 조금 있는데, 더 심해지지 않길 바래보며 다시 만날때까지 모두

화이팅!!

 

[세번째 수업 후기]

오랫만에 수업이라서 다들 더 반가웠습니다.

새로 오신 분도 인상이 좋아서 기대가 되구요..

무엇보다 자조모임 회장님과 회원님과의 만남이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이런 모임이 있다는 자체가 힘이 되고 꼭 동참하고 싶은 의욕이 생겼습니다.

생생한 체험 말씀이 좋았고 특히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참 막 살았던거 같습니다.

매일 야근에 술에,안좋은 음식들에, 스트레스에...

그때 공황이 와서 저를 살려준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생각이 안날 정도로 거의 매일 마시던 술을 끊은지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술살이 빠져서 몸도 조금은 가벼워진거 같구요..

복식 호흡은 조금 편해졌습니다.

집중도는 떨어지지만, 호흡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점점 좋아져서 슬림한 몸매에 건강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네번째 수업 후기]

어느덧 수업이 소중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자가용 운전을 하고 병원에도 다녀오고, 과천 과학관에도 다녀왔습니다.

와이프와 딸이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사실 가족에게는 항상 소홀했었으니까요..

더 좋아져서 설에는 고향집(전주)까지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습니다.

다들 응원해주세요..

 

나의 장점(조금 쑥쓰럽네요^^;)

1. 신중하다.

2. 꼼꼼하다.

3. 성실하다.

4.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5. 인내심이 크다.

6. 상황 판단이 빠르다.

7. 기억력이 좋다.(특히 사람 얼굴과 목소리는 잘 기억한다.)

8. 책임감 있다.(근데 이것 때문에 공황이 온듯.. 사실 너무 우직하게 일만 해서리..)

9. 타인을 잘 이해한다.

10. 나의 단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장점이라고 적긴 했지만 사실 조금 허술하게 털털하게 살고 싶네요.

 

[다섯번째 수업 후기]

그 동안의 난 자존감이 부족하였던듯 합니다.

'내가 문제야, 다른 사람들은 어쩜 저리 잘하지?' 이런 생각들을 자주

하곤 했던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나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해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던 습관이 쉬 고쳐지진 않겠지만,

좀더 편안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살아 보려 합니다.

원장님 말씀대로 술을 안먹고도 사회 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 아직은 다소 미심

쩍지만(죄송합니다.) 그래도 함 해볼랍니다.

어제와 오늘은 스트레스 때문인지 다소 힘들지만 복식호흡으로 다스려 보려합니다.

다행히 복식호흡의 효과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수업 후기]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너 때문에 사무실 분위기 엉망인 거 모르겠냐?"

"너 후배들이 너보다 낫다"

"차라리 다른 부서로 옮겨라"

이런 말들을 거의 매일 듣다시피 했었던 시절...

그땐 어떤 상황들이 생기면 정말 저의 문제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 두려울때 : TV 뉴스에서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하면, 불안한 마음에 다른날에 비해

유독 문단속과 가스점검을 자주 하게 됨. 그런 사고들이 나에게 일어

까 두려워짐.

○ 화가 날때 : 아무래도 무시당할때 욱하고 치밀어오름, 회의 석상이나 결재시 나의

의견을 무시당할때(사실은 나의 의견이 맞는 경우가 많음),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 예기치 않게 틀어졌을때,

예를 들면 주말에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당일날 와이프가 심드렁하게

가지 말자고 한다던가, 아님 자료 모아서 보고서 준비했는데 이젠

필요없다고 상사가 말할때...건방진 후배가 날 무시하는 말투로 대꾸

할 때

 

 

 

○ 우울할때 : 모두다 퇴근한 사무실 문을 잠글때, 카드사에서 자꾸 독촉 전화올때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은데 아무도 떠오르지 않을 때..

 

[일곱번째 수업 후기]

이번 수업은 저에게 큰 의미가 된 시간이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시간들..강박증, 불안증, 걱정, 염려...

저의 인지오류는 재앙화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최악의 경우를 상상, 예측하여 그에 대한 대처 또는 회피를

하게되고, 딸아이한테는 이거 하면 안된다 저거하면 안된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러면서 과보호 했습니다.

극단의 경우를 예상하며 불안해하고, 그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을

마시는 악순환이 거듭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머릿속에서 딱 자리 잡진 않았지만, 조만간 인지오류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덟번째 수업 후기]

수업이 점점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직 근육이완은 복식호흡만큼 쉬이 다가오진 않지만 뭔가 큰 산을 넘은 기분

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후배와 갈등이 터져서 충격을 받은 날입니다.

성별은 틀리지만 자타 공인하는 친한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서먹해지더니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오늘 자기일에 참견말라는 충격적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저는 업무의 조언을 해주려 했는데 괜한 참견이라는 후배의 말에 큰 상심을 받았습

니다.

저는 지금 그 후배를 탓하려는게 아닙니다.

메일을 읽었던 순간, 그리고 그동안 후배가 서먹하게 대했을때 저의 감정을 말하려

합니다.

저는 제가 무슨 실수를 한건 아닌가 하고, 저에게서 문제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제가 노력해서 관계를 개선하려 했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자

저도 모르게 자책을 했습니다.

오늘 외래진료시 원장님과의 면담에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후배가 무언가 오해를 했든 다른 이유가 있든 내가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래서, 그냥 이 상황을 가만히 놓아보려 합니다.

어떻게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딱히 그 후배를 비난하지 않고 그냥 우선은

가만히 지켜보려 합니다.

뭐라 정의할 순 없지만 그게 정답이라고 제 느낌이 말해 주네요.

다 말하고 나니 많이 후련합니다.

큰걸 깨닫게 되어서 기쁘구요.

다들 점점 더 발전되길 바라며...

 

[아홉번째 수업 후기]

처음 수업을 할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다음날 출근을 못했었는데,

벌써 마지막 수업이라니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부정적생각=재앙화사고 가 날때는, "그만"하고 생각을 중단시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 합니다.

나의 상황을 다른 사람의 상황이라 생각하고 내가 조언해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너의 불안은 근거가 불명확해,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고

일어난다 해도 큰 일은 없어, 다른 사람들이 너만을 의식하며 살지 않아,

그러니 맘편히 현재를 즐겨,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에 불안해 하지 말고.."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아직 부서가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결과를 바꿀순 없을지 몰라도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바꿀 수 있으니까,

언제나 항상 좋은 결과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앞으로도 스트레스가 오긴 하겠죠, 하지만 확실한 건 그전보다는 분명히 현명하게

잘 대처할 수 있을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그동안의 시간들이 정말 행복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제가 지금 이순간 이글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 소중한 시간을 여러분들과 더 많이 누리고 싶습니다.

같이 오래 오래 함께 행복한 시간들을 누려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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