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조금씩 수선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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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간만에 글 올리네요..
그동안 임신으로 인한 입덧과 회사일이 너무 바빠져 글 올릴 짬이 안나더군요..
전 9기 박소희입니다..
지금은 임신 안정기에 들었고...오늘은 일도 하기 싫어^^ 이렇게 제 근황을 알립니다..
뭐 궁금하실분 있으실라나^^..
요새 요가도 배우러 다니고..주말에는 큰 애랑 짐보리에 가서 신나게 놀고, 일요일에는 교회에 빠지지 않고 가는 등 공황이 오기전 큰 애를 임신했을때보다 훨씬 활기차게 살고 있네요..
올 초부터는 명상을 시작했습니다..캬~~
울 신랑이 저보고 조만간 공중에 뜨겠다라고 농담합니다..^^
명상을 하게 되면서 많이 차분해지고..정신적인 고양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뭐라 논할 처지는 못되지만..
제 평생 명상을 하리라 다짐할만큼 명상하는 게 좋습니다..
단 부작용은 명상하다 잠 들어버리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것이죠^^
좀더 수양을 쌓으면 괜찮아질려나..
제가 읽은 책 중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에서 하라는 대로 명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 책의 저자를 저의 영적 스승으로 모실만큼..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네요..
부정적인 생각(화, 분노, 욕심, 두려움, 불안, 의심 등)은 모두 속도가 빠르다는거..
긍정적인 생각(사랑, 감사, 인내, 관용, 이해 등)은 속도가 느리다는거..
그래서 우리는 맘의 속도를 늦춰야한다는거..
테니스같은 운동을 배울때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하듯이..
마음 훈련이야 말로 가장 가치있고 훌륭한 것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로
많은 걸 얻었네요..
우리가 인지행동치료 떄 배운 복식 호흡도..다 마음과 생각의 흐름을 늦추고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기 위함이었다는 거 뒤늦게야 깨닫구요..^^ 그때는 그냥 복식호흡 좋다길래 따라했지만..다 이런 깊은 이유가 있더군요..물론 복식호흡뿐만 아니라..인지행동치료떄 배운 많은 것들이 다 심오한 이유들이 있더군요..이후에 새삼스레..다시 교육의 의미를 깨닫곤 하네요^^
마음 훈련을 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끈기인것 같습니다..
결과를 조급해하지 않고..내가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며 스스로 내 자신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길을 따라 가다보면..처음에 걷던 울퉁불퉁하고 어둡고..깜깜한 길이 점점 넓어지고 환해지고..편해집니다..쉬지 않고 가다보면 어떤 경지에 이르게 되겠죠..
내 자신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하며..나를 조금씩 조금씩 수선해가는 과정..이게 공황 완치로 가는 길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자신에게 더 이상 공황 완치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지금의 이 과정이 마음과 생각을 올바르게, 긍정적으로, 건강한 방향으로 다시 정립해가는 과정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내 마음과 생각이 너무 삐뚤어지고, 잘못 쓰여지고, 함부로 대해온터라 수선하는 과정의 시간이 좀 소요되긴 하지만..조급해하지는 않으렵니다..
저 스스로 내면의 치유를 하다보니 뭐 한 두가지 문제가 있는게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차근 차근..하나 하나씩 저를 수선해가고 있습니다..임시 방편으로 한번에 그치는게 아닌..아주 깊은 곳..근원적인 것부터 바꿔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때를 벗긴다고나 할까요..
그 동안 너무 부정적인 사고 방식에 길들여져 마음의 때가 쌓일데로 쌓여 벗기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한 곳을 문지르다 보면 깨끗해지겠죠..저는 제가 가야할 길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바라던 그 상태가 되어 있으리가 봅니다..
작년 이 맘때 극심한 공황의 고통을 겪었었는데..그동안 한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그때의 고통이 참 멀게 느껴지네요..저를 아는 사람들은 공황이 참 별거 아닌줄 압니다^^..제 속에서 그 많은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다는 것은 모르니깐요..
전 오늘도 제게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모든 영적인 가르침은 먼 산을 바라보지 말고..하루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의 노력이 우리를 바꾸는 힘입니다..
여러분 다들 홧팅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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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북걸님의 글을 참 오랫만에 접하니 참 반갑습니다. 공황 후 경험하고 계신 내용을 보면 모두 참으로 유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생활습관을 변경하고 계시다고 느껴집니다. 저도 본받아 적용해 보렵니다. 책부터 사봐야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다음 기회에 후배들을 위해 강의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흠... 북걸님 통화즘 할수있을까요? 애기즘 하고 싶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