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모임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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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은 고통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자조모임이 있어 즐거움도 주더군요.
뭐가 즐겁냐구요?
그 막막함과 어두운 터널 같던 답답한 가슴에 빛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지요.
저는 자조 모임을 콩나물에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 콩에 주기적으로 물을 주지요. 그러면 바로 물은 흘어내려 콩에 아무런 영양도 주지 않은듯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쑥쑥자란 콩나물을 볼수 있습니다.
자조모임에 큰 기대를 가지고 호기심에 한 번 왔다가 스스로 실망하고 마음을 닫아 버린다면 더 이상 공황을 이기는 힘은 자라지 않을 것입니다. 한달에 한번 주기적으로 와서 공황의 경험담과 극복담으로 무장해 간다면, 원장님의 해박한 의학지식의 도움으로 확신과 기술을 익혀 간다면 편안함과 자신감은 쑥쑥자라는 콩나물과 같지 않을까요.
13일 오후 3시 자조모임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고 분위기도 참 좋았슴니다. 곳곳에 웃음이 있었고 서로 공감도 하고 질문도 했지요. 참석자들이 마치고 돌아가면서 가슴에 무엇을 담아갔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만족하신분도 계실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셨겠지요. 하지만 제가 장담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공황탈출 자조모임은 순수한 의도의 공황경험자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자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담아가는 것이 없다고 느낀 분들도 반복적으로 참여 하다 보면 공감대가 형성되어 타산지석의 간접경험이 전이되고 결과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스스로 탈출구를 찾을수 있게 됩니다.
자조모임에서 원장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익히라는 말씀. 자전거을 배울 때 넘어지면서 몸으로 익힌 기술은 10년이 돼도 잊어 버리지 않는다며 복식호흡. 근육이완법,생각바꾸기,신체감응훈련,회피대상 도전하기등을 반복훈련하여 몸에 익혀야 한다는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 알파로 새로운 생활의 변화를 주는 운동이나 기타 취미생활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에 저는 공황에 대한 모든 답을 다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려운 수학문제의 답을 풀었을 때처럼 저에겐 공황에 대한 해답을 본 것입니다.
치료과정중에 똑같은 말을 들었다면 아마 이렇게 공감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공감한다는 것은 이제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공황을 잊고 살고 있습니다. 공황에 대한 불안감도 없습니다. 15년된 공황이 물러가고 있음을 느낌니다. 그런데 이제야 원장님 말씀이 확 와닻읍니다. 참 이상하지요. 이제야 감을 잡은것 같습니다.
부디 10년도 안되신분들이 쉽게 판단하고 자조모임을 소홀이 하지 않길 바라면서 글을 올려봅니다.
12월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회장님이 있어 자조모임이 든든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참으로 잘정리된 글입니다.
저는 12기 훈련중인데 다 이해가가고 공감되니 제대로 가고 있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글 많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