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한 눈 팔지 않고 꾸준히 묵묵히 열심히 하는 게 비법입니다.
성적 좀 올랐다고 방심했다가는 다시 떨어집니다. 
방심하지 않고 정말 꾸준히 해주면 
조금만 노력해도 성적이 크게 오르고 
별달리 노력하지 않아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때가 옵니다. 

공황 치료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제가 언젠가 게시판에 남겼듯이 공황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닙니다..
몇 년간 또는 몇 십년간 우리가 습관적으로 해온 부정적이고 어두운 생각이 
교감신경을 조금씩 자극하다 어느날 그 교감신경이 더 이상 못 참겠다고 
폭발하는 것입니다..좋은 소리도 한 두 번이지..
우리의 교감신경은 우리가 하는 그런 부정적인 생각 방식이 
너무 싫다고 반항하는 겁니다..

자신의 몸을 함부로 대하면 우리 몸은 그걸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황이야 말로 우리의 몸이 우리에게 정신차리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라 생각합니다..
공황은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공황을 이겨내려면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기존의 사고 방식과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고서는
이 병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
그 사고 방식과 습관들이 이 병을 불러왔으니깐요..

이 사고 방식과 습관을 바꾼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거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된다는 걸 제가 또한 증명하지 않습니까

이 병을 극복할려면 외부에서 원인을 찾지 맙시다.
우리가 겪는 이병의 원인은 다 우리 내부에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를 받고 나서도 아직도 본인이 왜 공황이 
오게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생각하지 못하고
무슨 편한 비법 같은거 없을까 하는 분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공황을 이겨내려면 그런거 없습니다.
편하게 아무런 노력 없이 이겨낼 수 있는 비법은 없습니다.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을 뿐입니다…
불안하다고 우울하다고 약 한알에 의존함으로써
그 불안과 우울을 극복할 기회를 상실하지 맙시다..

전 공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로부터
완치된 분들만 추적하고 다녔습니다..
인터넷상에서 그 분들이 쓰신 글들은 모조리 찾아내어
틈나는 대로 읽었습니다..
제가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그분들이 쓰신 글들은 어떤 약보다 더 큰 위로와 위안이 되었습니다…

완치된 분들이 얼마나 치열한 노력으로 극복해 나갔는지 
여러분들이 알게 된다면 지금 우울해요 힘들어요 이런 말 쏘옥 들어갑니다…
완치된 분들은 정말 피눈물을 흘리면서 공황의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나갔고 한 순간 좋아졌다는데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 성취의 열매는 너무 달아 
지금 너무 편안하게 잘 살고들 계시더군요…

지금 살짝 좋아졌다고 노력의 끈을 놓치면
나중에 재발했어요 도와주세요..하며
병원 다시 찾게 됩니다…

완치된 분들을 본 결과 한 2, 3 년은 
꾸준히 의식적으로 정신과 신체 건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투자하셨더군요…
한 1년은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그 뒤로는 신경 써서 관리해주는거죠.
그 다음부터는 그분들 말로는 
몸이 저절로 새로 익힌 방식대로 굴러간다고 하더군요.

한 3 년 투자로 편한 인생 보장받는다면 
할만하지 않습니까..
길다고 불평하지 맙시다
한 분야에 정통해질려면 적어도 그 분야에서 한 몇 년은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정신과 
신체 건강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만 투자해도 건강하게 앞으로 인생 잘 살 수 있다면
극기훈련 받는 기분으로 해볼만하지 않습니까..

전 공황 온지 1 년도 안되었지만 
약은 끊은지 5 개월이 되어가고(약은 6주 복용했습니다)
현재 일상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으며(광장 같은 공포증이 없는 상태)
신체증상도 없고..또 나타나더라도 무시할 수 있는 단계이며 
쓸떼 없는 불안이나 우울에 휘둘리지 않을 정도가 됩니다..
현재 제 상태는 완치보다 약간 아래 단계인 준 완치정도 
된다고 봅니다…
저도 지금 하고 있는 노력(생각 바꾸기, 운동, 건강한 식단 등)을 
한 몇 년은 중단 없이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중요한 건 저도 처음보다 노력 하는게 점점 쉬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첨에는 생각함 바꿀려면 정말 갖은 힘이 다 들어갔는데..
지금은 살짝 노력해도 바꿔지더군요…

얘기가 길어졌지만 
아직도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기에 이런 글 올려봅니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교감 신경을 자극해 우리 몸을 공황 상태로 전이시킬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있지 않습니까..이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이건 어느 완치된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부교감신경을 불러와 
그야말로 편안하고 행복하고 활기찬 상태로 전이시킬 수도 있다는 겁니다…

힘들다 우울하다 불평하지 말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만을 강구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 봅시다

그럼 전 이만 노출 훈련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