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자조모임

숲소리 님의 나의 공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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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5 12:09 조회101회 댓글0건

본문

공황자조모임에 숲소리 사회자님의 발표 내용입니다.
많은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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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8기 졸업생 (숲소리) 입니다. 본인은 96년도 기차 안에서 최초 심한 불안상태인 공황을 경험하였고 이후 폐소공간만을 피해 생활하다가 올해 2004년도 3월 폭설이 내리는 심야 평소 지리를 잘 모르는 수원 외곽도시에서 갑작스럽게 도시에 갇혔다는 느낌과 함께 불안 4~8 정도의 공황을 10여 시간 이상 경험하였고 이를 계기로 현 경기신경정신과에서 공황인지행동치료를 받았으며 졸업한지는 약 3개월 여가 지났습니다. 공황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점점 더해가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얼마 전 졸! 업생 공황11기의 ru님이 말씀하셨듯이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지 못해 지리를 잘 알지도 못하는 서울을 승용차를 이용해야하는 불편을 겪었으며 자동세차장을 들어가지 못해 셀프세차장을 이용하며 무료세차쿠폰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원망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장소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별 무리 없이 폐소공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편리하면 편리한데로 불편하면 불편한데로 두려움이 많던 이전과는 반응하는 생각과 감정이 달라졌다는 기분입니다. 막연하게 밀려오는 불안감과 폐소공간이라는 특정장소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전과 같이 그렇게 힘들어하지는 않으며 불쾌한 신체반응에 대해 적절히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감이 강해졌습니다. 공황을 회피한다는 것과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을 구분하여 현실에서 적용하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나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이해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황9기의 bookgirl님이 자신에 찬 말로 “난 극복할 수 있다”라고 반복적으로 외치면 “불안감이 사라진다”라고 표현했듯이 나에? ?어느 순간 불안이 엄습했을 때 그 불안한 생각에 집착하고 두려워 위축되 면 더 큰 불안에 휩싸여 그것이 후에도 예기불안으로 남는 것이고, “괜찮아”라고 자신감을 갖고 불안한 마음을 멈추며 “불안을 만난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평소 익혀온 주문을 외워가면 그것으로 두려움은 자신감으로 바뀜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평소 구체적인 사실에 입각한 연습들은 실전에서 발휘되는 것이고 이런 경험의 반복은 자신감으로 이어지며 공황의 재발을 막아준다는 확신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졸업 마지막 시간에 “앞으로는 감정에 의해서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않된다”는 원장님의 말씀과 같이 광장공포를 포함한 감정에 의해서 두려움을 느끼고 회피하는 행동은 우리들이 계속해서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회피장소를 도전하는 것은 정말 지옥문을 들어가는 것만큼 두렵고 힘듭니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자신에게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여 이전에 노출을 회피하던 공간을 순차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광장공포를 포함한 공황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막연하게 밀려오는 불안이나 우울한 감정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네잎클로버는 행운을 뜻하고 세잎클로버는 행복을 뜻하는? ?인간은 행복을 의미하는 세잎클로버는 무시하면서 항상 네잎클로버라는 행운만을 찾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매주, 매월 운영되고 있는 정팅과 정모도 나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공황교육졸업생의 공황근황 등에 관한 내용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자조모임의 의의에 대해서 간단히 사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조모임은 공황을 조절하고 극복하는데 분명히 많은 도움을 주는 필요성이 있는 모임이지만 아직은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인지행동치료를 모두 마치고 나더라도 공황과 관련하여 각자에게 고민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조모임은 같은 치료를 받던 사람들에게 나의 고민을 말하고 상대의 고민을 들으며 나의 문제를 보다 객관적인 잣대로 확인하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12주의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노출에 대한 부담이 있어 힘들 때 서로의 의견을 모아 함께 극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교육받는 동안 배웠던 것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퇴색되어 잊혀질 때 다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 제공합니다. 병원과 졸업생들 모두가 노력해야만 좋은 모임이 되고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내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활동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나 참석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를 끝낸 분들을 위해서 서울에 위치한 모신경정신과 전문의께서 인터넷에 올린 글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본 내용은 당 병원 홈페이지의 운영자와 상의 후 빌려온 글임을 밝힙니다.

제목은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를 끝마친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를 끝내고 나면 많은 분들이 좋아지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몇 년 동안 복용하던 약을 끊게 되고 두려워서 하지 못하던 것을 할 수 있게 되고 못 가던 곳을 갈 수 있게 되고 직장생활을 잘 못하던 분들이 직장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치료가 끝나고 몇 개월이 지나면 환자분들 중에는 몇 몇 어려운 점들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과는 분명하게 다르지만 왠지 불안해 질 때가 있고 뭔가 힘든 점들이 생긴다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 끝나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치료가 끝날 때쯤에 공자가 네가지를 하지 않았다는 자절사를 이야기 한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인지행동치료가 끝나면 여러분들도 4가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무의입니다. 사사로운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공황장애 환자분들은 본인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모두 공황과 관련시켜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를 받기 전에도 그렇고 치료 후에도 그렇습니다. 치료받기 전에는 모든 것을 공황과 관련지어서 불안해하고 두려워합니다. 반면 치료가 끝난 후에는 거꾸로 공황과 관련지어서 무시하려고만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둘 다 좋은 태도는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지 공황과 관련지어서 두려워해서도 무시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공황이 올까봐 두려워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소화가 잘 되지 않는데도 공황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먹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뜻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병을 키울 수도 있으니까요.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지금 어떤 의미! 를 부여해서 과장하거나 과소평가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십시오

? ?번째는 무필입니다. 반드시 뭐뭐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치료가 끝나면 불안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황도 절대로 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불안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공황이 오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 만큼 불안과 공황을 두려워하는 분들입니다. 불안이나 공황은 위험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치료가 잘 되어서 몇 달 동안 잘 지내면 환자분들 중에 “어 이러다 불안해지면 어떻게 하지”하고 너무 편한 것을 걱정하는 경우도 있고 시험이나 이별 등으로 불안이 생기면 왜 불안이 생겼나 생각하면서 불안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만큼 불안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불안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수록 오히려 불안은 더 올라오게 마련입니다. 이제는 불안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없애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으로 생각해야합니다. 절대로 불안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불안할 수도 있! 고 불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과장된 불안만 조절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또 치료 후에 상황에 따라 나빠질 수도 있고 약을 다시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크게 낙심하고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있는 문제들입니다. 치료가 끝나면 절대로 나빠지면 안된다는 생각, 절대로 약을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 절대로 병원에 다시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치료를 더 방해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 약은 이용하면 된다는 생각, 아프면 병원에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우리 몸은 항상 100%가 될 수 없습니다. 70%-80%정도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건강한 사람입니다. 100%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무고입니다. 집착해서 자신을 고립시킨다는 뜻이죠. 결국 공황장애 환자분들의 문제는 /스스로 신체적인 증상에 집착하기 때문에/ 자신을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고립시키고/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공황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 세상은 있는 그대로 보일 것입니다.

치료가 끝나고 나서 힘든 경? ?자신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 것인지, 그 집착이 나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고립시키는 것은 아닌지 뭔가에 집착을 하고 있으면서 생각과 행동과 감정을 아무리 바꾸려고 노력해봐야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그토록 집착하고 있는 것을 내려놔야 내 감정, 행동, 생각도 변화될 것입니다

네 번째는 무아입니다. 사사로운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공황장애 환자로서의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지행동 치료받은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고 호흡법, 이완법 등을 통해서 자신의 신체도 잘 통제할 수 있으면서 불안이라는 요소가 나타났을 때 공황이 나타났을 때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통제할 수 있으면서도 자신을 믿지 못하고 치료받기 전 상태로 돌아가서는 안됩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무기가 많이 있습니다. 치료를 받기 전에는 여러분들을 지켜줄 것은 약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무기가 있습니다! . 그리고 그 무기를 아주 잘 다룰 수 있도록 훈련도 했습니다. 공황을 잘 알고 있는 것,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긴장을 조절하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 어떻게 불안한 대상에 노출하고 노출하고 나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공황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동기가 있는 것, 언제나 접속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카페가 있는 것, 치료가 끝나도 계속되는 추적치료나 정모가 있는 것, 언제나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는 것, 그리고 어떤 약을 쓸 수 있고 그 약의 문제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것...
여러분들은 상황에 맞게 이 많은 무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아무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 하던 때와는 너무도 다른 상황입니다. 자신을 믿고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치료 시간에 지식과 기술의 차이를 말씀드렸습니다. 지식은 머리 속에 있는 것이고 기술은 몸 속에 베어 있는 것입니다.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고 기술은 습득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지식은 시간만 투자하면 얻을 수 있습니? ? 기억을 못하는 것을 실패라고 할 수 있지만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하? 嗤?기술을 습득하려면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해야하고 고통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습득된 기술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지식이 기술로 되려면 여러분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더 많이 힘들어야 합니다. 힘든 것을 피하려고 하지 마시고 치료의 과정으로 보고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그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들이 지나면 여러분들은 공황장애를 완전히 극복하시게 될 것입니다.

항상 용기를 잃지 마시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옆에서 함께 돕겠습니다」. 

인터넷 인용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두서 없는 긴 내용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같은 병을 가지고 오랜 시간동안 극심한 고생을 했으며 이곳 경기신경정신과에서 낳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공황은 나에 대해 고민하고 주변 사물과 상대방에 대한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며 서로 함께 협력해야 낳을 수 있는 병임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공황을 완전히 극복하는 그 날까지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통하여 협조하며 또한 공황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그분들이 새! 로운 삶의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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