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자조모임

행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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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7 11:10 조회18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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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속에서 여유를 잃고,  일에 조금 더 매달리다가 늦게 집에 돌아가 문을열고
"엄마!" 하고 부르면 "이제 오냐?"하고 대답해주는 노모가 이 나이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이날 마흔살 이 넘은 딸에게 머리핀을 선물해 준 엄마~~
  그리고 오랫동안 공황이 공황인지 모르고 살면서 아까운 10여년을 막연한 불안감
속에 살다가, 나의 마음을 치료받고,  나와 같은 증세로 대화가 통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곳,  아름다운 동행이 되는 이 병원을 만난 것도 하나의 행복이겠지요. ^ ^*
  육체의 병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 고독, 분노, 공황등 마음의 병은 약으로 치료되기 보단 사랑과, 내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고,  그 두려움에 도전해서 긍정적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 온 후론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특히 제일 불편했 던 호흡곤란이 과호흡으로 인한 것인 줄 알고  드디어 찾아냈구나 하고 기뻤습니다.  복식훈련후엔 심장이 두근거리며 입 밖으로 튀어 나올 것 같은 증상이
좋아졌습니다.  몇 칠 전엔 시내 중심가에서 숨 막히는 증상이 심하게 오고 어지럽고 호
흡조절이 안되고, 이완은 생각도 안 나고(졸업 후 복식호흡 잘 안했습니다) 너무 무서웠
습니다.  길거리 버려진 미아처럼~~     
  제게 있어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될 일 10가지 중 하나는 공황을 극복하는 일입니다.
  하여튼 이 곳에 와서 10여년을 사약 이라고 느꼈던 향긋한 커피를 마실 수있어 좋고,
공포가 느껴지는 영화를 끝까지 볼 수가 있어서 장하고,(터미네이터류의 영화는 질색이었
습니다)
  수증기 가득한 목욕탕에서 열심히 때를 밀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맥주 한잔 친구와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고,
미장원에서 파마약 냄새때문에 코 막고 파마할 일 없어서 편합니다.
  아!  그러나 MRI검사시에 머리에서 들려오던 망치두드리는 소리는 검사비가 고가라
다시 들어보기가 좀~~ 
 늘 소화 안 되었던 것도  지금은 속이 편안해졌습니다. 
 가뭄에 단비 만난듯, 나의 마음이 사는 내내 촉촉할 수있다면, 살 에는 지난 겨울의
고통쯤이야 옛 일로 묻혀지겠지요.
  두드리면 열리고, 두드리면 몸 속의 세포들이 살아난다지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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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새로운 사실을 믿고 생각이 바뀌고 습관이 달라지면 귀하처럼 생활도 달라집니다.
귀하같은 분을 보는 것이 저희 치료진들의 보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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