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모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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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를 마친 이후(작년 9월)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자조모임에 참석 했습니다.
고작 1년정도 된것인데 제자신이 대견스럽네요.
아울러 3년간 자조모임을 이끌어오신 원장님, 회장님, 총무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수강중인 후배님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항상 느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통 강의 초기에 만나고 한달후에 같은 기수의 수강생들을 보게 됩니다.
한달 사이에 모두들 놀라울 정도로 달라져 있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증상이 심했던 분들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역시나 밝은 표정과 함께 그분이 제일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자조모임에 참석하신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에 못하던일들을 하게되고 ...
역시 많이 좋아졌지만 다른사람들 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 점수가 인색하다는 겁니다.
이걸보면 공황장애는 우리들 생각의 장애가 확실합니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내자신이 공황장애라는 확신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좀 생각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아님 인지행동치료 강의에 충실하지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때는 약도 드시구요.(약물중독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요)
설마 원장님께서 우리를 약물중독자로 만드시겠습니까?
일단 병원에 왔으면 원장님 처방에 무조건 믿고 따르는게 치료의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인지행동치료후 지금까지도 외래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동안 15년간 약을 먹어왔기 때문에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거 같네요.
인지행동치료 이전(다른병원)에는 증상이 있거나 뭔가 중요하일을 하기전에 예방으로 내마음대로 약을 조절하곤 했구요. 근데 그방법은 약을 끊지도 못하고 항상 예기불안 상태가 지속되는것 이었습니다.
원장님 말씀이 지금먹는 약은 어린이들이 먹는 정도라고 하시네요.
원장님 말씀대로 따라하다 보면 약도 끊게 되겠죠.
하지만 약을 먹는다는 사실 이외에는 모든것이 달라 졌습니다. 운전을 할때도 두려워서 갓길 쪽으로만 다니고 (대로 한가운데나 고속도로는 못 다녔읍니다), 하루에도 열번이상 찾아오는 현기증도 이제는 별로 두렵지 않구요. 전 같으면 항상 불안했고 현기증이 오면 영락없이 공황상태에 빠져들곤 했으니까요.
공황을 유발하는 현기증 같은것이 오면 전처럼 기댈곳을 찾는게 아니라 오히려 일어서서 걷습니다(죽지않는 다는 생각을 떠올리면서). 그래도 쓰러지지 않더군요.
전에는 앉아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공황에 대해서 이제는 작은것이나마 내가 무얼 할수 있다는 사실(생각 바꾸기, 두려운일 하기)에 공황은 반드시 극복할수 있다는 확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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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자조모임이 한달에 한번씩 진행되지만 1년간 꾸준히 나오시다 보면 뭔가 손에 잡히게 됩니다. 자신감과 어떤 방향을 알게 되는거 같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철저히 알면 길이보입니다. 공황의 본질을 보고 깨우친다면 많은걸 얻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고통으로 다가왔지만 공황도 우리의 일부입니다. 좋은 친구로 발전할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