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자조모임

19기 회원- '다시 어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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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7 11:05 조회20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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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기가 끝난지도 6개월여 되는데 그동안 공황도 없이 잘 지내다가 방문했습니다.
어지러운 느낌도 전혀 없이 지내다가 요즘들어 한번 어지러워서 참고 지내다가 한의원에 갔더니 심리적 원인이라고 하면서 한약을 먹어보자고 해서 무턱대고 약을 먹기가 뭐해서 병원에 왔습니다.  공황 느낌은 전혀 없고 잘 지내던중 어지럼이 문제라고 합니다.

다음은 이 회원과의 면담 중 회원의 이야기 입니다.

어지럼 증상이 오면 불편하다.
지내는게 움직이는게 불편하다.
균형 감각이 떨어진다.
걸어가다가도 몸이 기우는 느낌, 핑하는 느낌이 든다.
신경이 자꾸 쓰인다.
자주 이럴까봐, 항상 달고 사는 느낌이 든다.
계속 어지러우면 어쩌나.
어지럼을 못 느끼고 살면 좋겠다.
이전에 어지러우면 내 몸이 잘 못된 줄 알고 겁이 났었다.
영영 이렇게 어지럽게 살 것 같았고.
내 머리 속에 어떤 이상이 있는 것이 틀림이 없다고 여겼다.
지금 이런 걱정은 1%도 없다.
이유 없는 어지럼이라고나 할까.
이런 느낌이 병원에 오기전에는 항상 갖고 있다가 치료후엔 없어졌는데...
지금도 약간씩 어지럽다.
그래도 머리에 몸에 이상이 없고 위험하지 않다고는 100% 확신한다.
다만 이런 느낌이 없었으면 한다.
지금 생각은 다시 약을 먹을까도 생각하고, 그 약이 효과가 확실할까도 의심.
이번에 어지럽게 전에 어떤 요인이 없을까,.... 감기약 먹던중 술을 먹었다.
코감기와 목감기가 심했고, 그때 회식이 있어서 소주 한병정도 먹었다.
먹을땐 괜찮았는데 다음날 깨니가 다른 날과는 느낌이 다르더라., 많이 어지러워서 놀랬다. 안그러다 그래서 또는 어지럼의 강도가 세어서.
불안해 했었다, 금방 괜찮아지지 않으면 어쩌나, 계속 어리러우면 어떻게 되나, 다시 공황이 오면 어쩌나, .........
이러다 한의원에 갔다. 공황 말고 다른 병이 있나싶어 한의원 갔다. 내과 질환이라도 있나 해서.
지금 생각해보니, 어지럼 원인은 감기약에 회식에 소주를 한병 마신게 문제였다. 이 어지럼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내가 걱정을 안 한다고 하면서도 마음 속 깊이에는 과대평가, 재앙화 사고, 지레짐작, 부정적 예상 등의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어지럼 증상은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다닐때 부터 있어온 증상이고, 이게 공황인줄 안 것은 올해 1월이니 15년간 있어온 증상이 아닌가?
그런가보다 하고 불편하게 살아오다가 올해 인지행동치료로 고쳤지만, 감기가 들어 약을 먹고 회식에서 소주 1병을 마셨다면 어지럼증이 평소에 전혀 없었던 사람도 어지러운 것이 당연할텐데 너무 과민하여 공황과 관련짓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도 바쁘면 혹은 어디 신경을 쓰다보면 어지럽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 한가할 때 조금씩 어지러워 오고 신경이 거슬리면서 여러가지 걱정이 떠오르더라. 나도 모르게 어지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떠 올렸다.

이제 어지럼증세가 느껴지면 해야 할 생각은,
  아, 이거 위험한 가 아니야, 내 몸은 아무 문제가 없어.
  또 떠 오르는 걱정은, 계속 어지러우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이네.
  이번 원인은 감기약과 술 때문이야,
  이전처럼 뻥튀기 걱정, 호들갑 떨기는 안 해야겠어.
  어지러워서 불편하고 걱정이 드는 것 말고 실제로 할 일을 못하는 것도 없어.
  못 할 것도 없어. 무시해버리고 해야 할 생각이나 행동을 하자.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2년전 저의 모습을 보는것 같군요. 저도 인지행동치료후 6개월쯤 됐을때 였던것 같습니다. 조그만병원에 갔다가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려고 허리를 굽혔을때 갑자기 어지럽고 서있기가 힘들더군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그 후로도 큰건물에서 이마트 쇼핑중에도 그런적이 있고요. 한동안 고민하다 이비인후과에 갔었습니다. 의사선생님와 정상이랍니다. 정말 어지러운 환자는 말도 못하고 벽에 딱 붇어 있는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힘들어 한답니다. 걸어다니고 말하고 하면 전정기관 이상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후로는 공황증상(신체증상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결론내고 무시하고 삽니다. 가끔 어지럽기도 하지만 문제 되진 않습니다. 한번 자조모임에 나오십시요. 만나면 경험담을 들려드리죠. 대화후에는 무시할수 있는 확신이 들겁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오늘 이분과 통화를 한 결과,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공황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있으니까 공황이 오지도 않고 불안하지도 않으시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공황이 왔을 때는 교육받을 때의 수업내용을 상기하시고 복식호흡과 생각바꾸기를 실천해보세요. 이미 교육을 받으셨으니 무방비상태가 아닌 공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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