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모임 첫번째 모임일이 2004년 3월 17일 이었습니다. 어느새 2년 반의 시간이 지났군요. 우리모임은 매달 한번씩 만나 편안하게 안부를 묻고 회원간에 어려움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회원도 100여명을 넘어섰고 모임의 역사도 있는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자조모임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자조모임은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모임에 꾸준히 참여한 분들은 이제 완전히 완치가 됐노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임을 통해 막연한 두려움을 제거할 수 있었고 나약해진 자신감을 되찾을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임은 통상 원장님 특강 후 저녘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밤늦게 끝나곤 합니다. 모임에 나오신 회원분들중에 이런저런이유로 일찍가봐야 한다면서 식사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아주 간단한 이유로 자리에 참석하길 권합니다. 저는 본전생각이 나서 일찍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렵게 모임에 나와서 좀더 진솔한 얘기를 나눠야 얻어갈게 있을텐데 ..... 하는 아쉬움이 남곤 합니다.

공황은 어찌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병 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병이기고 합니다. 수술이 가능하다면 제거하면 되겠지만 심리적영향이 큰 공황은 스스로 이겨나가는 힘과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 모임은 힘과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느덧 모임날이 다가오고 있군요.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