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자조모임

제 병의 기원이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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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7 11:59 조회203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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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무력감으로 인해 밥을 먹을 의욕도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밥 거르고 그러니 힘없고 또 그러다보니 밥만봐도 구역질 나오고..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병원에 갔습니다. 덕분에 회사는 또 쉬어버렸습니다.
원장선생님과 상담후 정리해서 한번 올려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답이 없는 문제를 향한 끝없는 투쟁같은 일상이였습니다.
저에겐 절대 부족한게 칭찬받는것과 인정받는 것 애정을 받는것이라는거죠
중,고등학교 다닐때는 공부를 잘하면 선생님들이 인정하고 칭찬해주죠.
집에서는 절대 그런게 없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물어보면 자만할까봐 
칭찬을 아끼셨다네요..;; 그게 절 이렇게까지 힘들게 만들줄은 그 분도 모르셨겠죠
그래서 대학을 가고 사회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학때부턴 그런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혼자 만족이지 따뜻하게 감싸주는 중,고등학교의 선생님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그냥 잘하면 장학금같은 돈으로 보상되는 정도..
회사생활에서는 프로젝트의 한일원으로 소모품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전 끊임없이 인정받길 원하는데 그게 안되서 결국 좌절하고 있었나봅니다.
우울증이 처음온 것도 출산하고 회사 복직했더니 직무가 바뀌어서 3년차에 신입사원처럼 1년동안 공부만 하고 있을때였고 공황이 첨 온것도 후배가 자꾸 치고 올라오는 상황중에 견디지 못하고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달을 쉬고 다시 복직하니 지금도 프로젝트 중반이고 제자리를 누군가가 채웠기에 또 공부만 하고 있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자꾸 무기력해집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아서인지..
그러다 보니 자꾸 열등감에 휩싸이고 제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것 같아요
제 자신부터 스스로 사랑해야 밥도 잘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해 질텐데요.
집안일조차 서투르니 ..요리도 못하고 깔끔하지도 못해서 신랑한테서 인정을 못받죠.
게다가 매일 아프기만 하고 신경질 적이게 되니까 신랑도 나름 힘든가운데 절 보듬어주기엔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절 위로하고 인정하고 칭찬해줄 사람은 저 자신밖에 없다는거지요
그래서 억지로라도 밥먹고 운동하고 긍정적인 생각하며 저 자신을 아껴가려합니다.
나이는 성인인데 정신은 아직 미숙했나봅니다. 아프면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으니까요
스스로 일어서겠습니다. 
모든 회원분들 앞에서 맹세하고 저자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 쓰고 나니 조금 쑥쓰럽기도 하구요. 선생님 제가 생각한게 맞는건가요?
오늘 제가 선생님 말씀을 잘 이해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두 공황이 처음왔던 92년 상황이 비슷했었습니다. 의욕은 앞서고 현실은 못따라가고 그 차이만큼 자신에게 혹독했었죠. 내 자신에게 가혹하게 해도 되는걸줄 알았고 그렇게 하면 발전하는건줄 알았었습니다. 자존심이 필요한게 아니라 자존감이 필요하다는걸 후에 알았습니다. 격려와 칭찬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도 주인이 발로 차면 동네사람은 두번차고 주인이 소중히 여기면 아무도 함부로 못한다고 하잖아요. 문제를 아셨으니 해결만 하면 되겠군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감사합니다^^ 그래서 방금 못하는 솜씨로 반찬만들어서 저녁먹었습니다.
역시 한국사람은 밥심이라는 게 맞나봐요.
금방 기운이 나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뭐해서 드셨나요?지니님 ...
요즘 세끼 해먹는게 제겐 큰 숙제네요..
직장생활하랴,아이돌보랴,집안일 하랴..울 지니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으실만합니다..기특하고..응원군이 여기 있으니
힘 잃지마세요...아셨죠?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도 이상하게 칭찬에는 조금 인색해요.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란 책이 있죠..자기를 칭찬하는 사람만이 남을 칭찬할 수 있고, 칭찬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그렇게 되기위해 항상 노력해야겟어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지니님 우리 동기들이 있잖아요. 언제나 축하할일 있고 힘겨운일 있음 소식주세요. 전 요즘 한참 잊고 있던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기전 저 자신에게
나에게 칭찬하마디란을 의무적으로 적고 있습니다. 며칠지나 보면 내가 이런일도 했었구나 인정하게 되고 살짝 미소가 머무는군요.
저를 비롯한 여러분들이 보기에 지니님은 충분히 칭찬 받고 인정받아야할 분일걸 알지요. 지니님 밥이 보약입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내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는 결론을 얻으셨군요.
저는 공황을 얻은지 15년이 지난 후에야 그걸 깨달았거든요. 그걸 알고나니 상태도 많이 좋아졌구요. 내 자신한테 너무 가혹하고 인색 했던것 같아요.
모든 괴로움, 자책감 같은 나의 것이고 조그만 행복, 즐거움이 사치스럽게 느껴지곤 했거든요. 뭔가를 잘해서 칭찬을 받을때도 그동안 노력한 내자신에 대해서는 칭찬에 인색했고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여겼으니까요.
그리고 공황과 불안이 없는 상태를 오히려 불안해 했구요.
지니님 그생각을 실천해 보실일만 남았네요. 잘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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